[원불교신문=조태형 교무] 불교라고 하면 흔히 인과라든지 윤회와 같은 것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이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업, 또는 업보라는 단어도 빠질 수가 없다. 그러나 정작 이 업(業, Karma)이라고 하는 단어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추상적으로 아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업은 우리가 살아가는 가운데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여러 가지 행위에 의해 이뤄지는 결과라 볼 수 있다. 이렇게 형성되는 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자체에 힘이 쌓여 업력으로써 우리가 보고 듣고 판단하는 가운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작용하게 된다. 깨닫지
[원불교신문=조태형 교무] 작년부터 제주 애월 원광어린이집과 함께 작업해오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 어린이들의 감정 상태를 스스로 돌아볼 수 있도록 챙겨주는 마음공부 앱이다. 그 취지가 너무 좋고 앞으로 교화단 관리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버겁기는 해도 선뜻 마음을 내 작업을 시작했다. ‘내가 도대체 왜 한다고 했을까?’ 자책하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처음 일을 시작한 그 본의를 다시 반조하고, 함께 하는 교무님과 선생님, 학부모님들의 열정에 감동하며 다시 마음을 추스려 작업에 임했다. 바쁜 가운데 짬짬이
[원불교신문=조태형 교무] 집주인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정원 일부분에 꽃을 심을 수 있도록 허락을 해줬다. 덕분에 정토가 자스민, 한련화 등을 심어서 예쁘게 가꿔가는 재미가 있다.그 외의 다른 공간들은 주기적으로 정원사가 와서 정리를 한다. 하지만 잡초가 무성한 곳도 있고, 다른 나무들 위로 타고 올라온 이름 모를 덩쿨 나무도 그대로 있어 눈에 거슬린다. 그렇다고 거기까지 손댈 수는 없어서 주변 청소만 하는 것으로 만족하며 지냈다. 오며 가며 습관이 되니 그리 크게 거슬리지 않아서 잊고 지냈다.그러던 어느 날 정원사가 다녀갔던 모양이
[원불교신문=조태형 교무]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을 잘 알면서도, 인간 관계만큼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도 없는 것 같다. 내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하고, 저 사람이 나에게 이러는 게 어떤 의도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생각해보는 일련의 과정들은 상당히 많은 에너지와 노력을 수반하는 일이다. 여러 가지 다른 일들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그런 것까지 신경 쓰다 보면 너무나 지치고 힘이 들 때가 있다.더욱이 내가 의도하지 않은 일이고 딴에는 위한다고 한 일인데 오히려 역정을 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원불교신문=조태형 교무] 아침 좌선을 마치고 창문 밖의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며 만물의 변화하는 이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변화의 큰 흐름이라면 어떻게든 담담히 감수하는 가운데 변화에 적응하고 그것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막상 그러한 변화를 마주하고 보면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왜 이런 일이 나에게 생기지? 꼭 이렇게 해야만 하는 거야?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생각들이 심신을 피곤하게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질문이 필요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