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추운 날씨에 정신이 하나 없었지만, 설레는 마음을 안고 익산총부에 도착했다.
문화공연이 끝나고 드디어 경산종법사님의 입장, '아!' 난 속으로 탄성을 질렀다. 맑고 온화하고 따스한 미소는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살아계신 부처님 모습 같았다.

법문은 아는 만큼 들린다 했던가? 아는 것이 무지해 항상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다. 그래서 급한 마음에 인터넷 사경을 시작했지만, 한 번의 사경으로 얼마나 알겠는가?

항상 자신감이 없는 나는 이 공부를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생겼다. 그러나 경산종법사님의 신년법문 '진정한 강자가 되는 길'은 나를 위한 말씀 같았다.
어느새 감탄과 존경으로 답답한 마음이 사라지는 듯 했다. 꿈속에서 보았던 일원상을 만난 것 같았다.

진정한 강자가 되는 길을 알아 인욕자강(忍辱自强)으로 게으름을 극복하고 욕심을 벗어나 열심히 공부하면 진정한 강자가 되고 결국은 그것이 상생의 길로 이어진다고 이해했다. 난 용기와 희망을 얻은 것이다. '나도 할 수 있어~ 끝까지 해볼 거야!'

성지를 둘러보며 선진님들의 노고와 그 검소함에 숙연해지며 가슴이 저려오는 것을 느꼈다.
일원상의 참 진리를 알기 전 나의 삶을 반성해본다. 너무 많은 길을 돌고 돌아온 나의 어리석은 모습을 바라본다.

탐·진·치에 휘둘려 진정한 나의 모습을 잃어버린 채, 원망과 분노와 체념으로 살아온 날들이었다. 많은 후회와 아쉬움을 깊이 깊이 느낀다.
사람을 보지 말고 법을 보라하신 대종사님의 말씀!
내 몸을 빌려 이 세상에 태어난 아들 딸 부처님께서 깊은 잠에서 깨어나 이 일원의 진리를 하루라도 빨리 만나기를 간절히 빌었다. 부처님들의 마음에 조심스럽게 노크해본다. 엄마의 간절한 소망을 가득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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