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과소통

원불교사회복지시설이 최근 들어 간접교화 뿐만 아니라 직접 교화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교화대불공으로 개교100년을 열어 간다는 원불교100년기념성업의 교단 교화 방향과도 연관되어 있다.

현재 교단에서 사회복지사업을 하고 있는 법인은 재단법인 원불교를 비롯해서 모두 15개 법인이다. 재단법인 원불교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사회복지법인이다. 원기96년 현재 원불교사회복지협의회는 14개 법인에 총 203개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교화대불공과 연관된 교화성장 가능성으로 타진된다.

사회복지 전문법인으로 다양한 목적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삼동회는 95개의 시설이 있다. 이 외의 시설현황은 유린보은동산(18), 중도원(18), 한울안(17), 원불교창필재단(11), 섬나기(11), 청운보은동산(10), 원광효도마을(10), 강원삼동회(4), 부산원광(3), 은혜원(3), 원봉회(2) 순이다.

지역별 시설현황에 나타난 것을 살펴보더라도 어느 정도 성장 동력을 가동시킬 수 있는 여력이 보이고 있다. 서울(27), 부산(7), 광주(10),대구(2), 대전(6), 제주(13), 강원도(4), 경기도(16), 경북(3), 경남(3), 전남(15), 전북(89), 충북(3), 충남(5)등이다.

이러한 복지기관 증대에 따른 교화기능의 확산은 필연적인 실천적 과제이다. 사회복지가 교화의 저변확대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교화 뿐만 아니라 실제 교도로 입교하는 직접교화에 대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복지계 내부에서도 복지기관의 직접교화 기능 강화를 위해 장애요인이 나타나는 원인과 법인 상황에 맞는 교화 특성화 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충남교구 연무교당의 교화 모델은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요가나 레크리에이션 법회, 군종센터 교무들을 초빙한 법회, 신입직원 교육, 가족법회 등 다양한 맞춤법회를 통해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로 법인마다 위탁 경영의 특수성이 있어 실천 현장에서 종교성을 강요하거나 접목하기 위해서는 법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따른다.

복지기관 관리와 교화자의 역할이라는 두 가지를 병행해야 하는 복지기관 교무들의 심적 부담감 또한 만만치 않다. 경험 있는 재가복지 전문 인력과 행정지원이 뒤따라야 하고 이는 결국 각 법인의 상황에 맞는 교화특성화 전략이 필요한 것과 연관이 있다.

복지시설과 교당 교화의 연계로 다양한 인력 등의 공유가 이뤄져야 하고 교화현장의 인력 부족 해소와 기관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겸직 발령을 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교단적으로 복지기관의 직접교화를 위한 토탈시스템 복지교화 기능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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