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광주의 산자락이 잘 드러나 보이는 금당산(304m). 각종 생명의 모태다. 시민들이 무등산 다음으로 많이 찾는다. 숲을 보듬고 안은 이곳 산 자락에 생태 양생병원이 자리 잡고 있다. 도심속에 있는 병원 가운데 보기 드문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 선호하는 병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원광대 광주한방병원· 원광병원을 이르는 말이다.

송봉근(53) 병원장은 "1977년 제생의세(濟生醫世)를 실천하기 위해 개원된 원광대 최초 부속병원이다"며 "저희 병원은 경희대를 제외하고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크다. 임상, 매출액, 과 개설 등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뿐 아니라 세계로 까지 진료 역량을 더욱 확충할 예정이다. 이것은 연구 중심병원으로 나아가려는 도약의 일환이다" 고 밝혔다.

고품격 서비스 제공하는 고객중심 병원
▲ 송봉근 병원장
35년 역사를 가진 원광대 광주 한방병원·원광병원은 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의료 수준을 향상시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대표적인 질환별로 운영되고 있는 각종 센터를 좀 더 체계적으로 활성화 시키려는 움직임도 이 때문이다. 중풍센터, 척추관절 센터, 안이비인후피부질환 센터, 여성 소아센터, 영상의학 진단센터가 여기에 해당된다. 더 나아가 생태양생 클리닉으로 준비되고 있는 암센터를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송 병원장은 "모든 센터는 한양방 협진 진료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암환자 등 난치성 질환환자들을 위해 여러 종류의 시스템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주변 자연환경을 이용한 산책로, 삼림욕을 위한 공간, 약선 식이요법 등이 이에 해당된다. 법당을 이용하여 환자들의 심신안정을 위한 요가와 명상을 준비중에 있다"며 "각 센터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최신 의료정보시스템도 곧 가동할 예정이다.

이 모든 것은 고객들에게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여 환자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일환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도입과 우수 의료기관 견학을 통한 글로벌 서비스 마인드 충전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박윤원 사무국장은 "전 직원들이 병원 정책 방향에 맞춰 센터마다 주인정신으로 참여하고 있다. 기존에 하던 병원 고유의 업무외에도 각 센터와 관련된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전사(全社)적인 차원에서 병원 브랜드 향상에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환자 유치와 관리에도 온 정성을 기울인다"며 "1년 정도 직원들의 의식 개혁과 소통을 기한 결과, 현재 5개 센터가 전문화, 차별화, 특성화 되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과 함께 하는 봉사
▲ 무료진료를 통해 지역민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원광대 광주 한방병원·원광병원은 개원 이래 지역 사회에 늘 헌신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공공의료 사업 협약을 맺은 남구청 무료 진료를 비롯 매달 한 번씩 방문하는 서구청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복지관과 매년 정기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각개교절 무료진료 등 지난해에 펼친 의료봉사는 50여회, 혜택을 받은 주민은 4800여명에 이른다. 낙도와 오지마을, 해외 교당(모스크바, 네팔)과 연계해 의료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역사회 50개 각 급 기관과 MOU를 체결하여 무료 건강 강좌와 세미나 등을 개최하여 소속 임직원들과 가족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송 병원장은 "저희 병원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민들의 사랑과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병원에서도 나눔 차원에서 무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 한방우수의료기관 선정
지난해 보건복지부 주관 한방의료기관 시범 평가에서 10개 항목 가운데 7개 부문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다시 말하면 최고의 한방의료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서울 가톨릭 의과대학에서 열린 평가 결과 보고대회에서 단독으로 사례 발표를 하기도 했다.

금번 평가를 위해 구성된 TFT를 이끈 성강경 진료부장은 "최우수 등급을 받은 이면에는 원광 브랜드에 자부심을 가진 전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며 "앞으로 어떠한 의료환경의 제도적인 변화나 서비스 평가가 있다고 해도 병원 전 직원들은 고객에 중심에 두는 마음으로 역할을 다 할것으로 기대 된다"고 평가했다.

신앙으로 무장, 100년기념성업 성금 전직원 동참
▲ 성강경 진료부장.
▲ 송 병원장을 중심으로 박윤원 사무국장과 최광선 교당 교무가 병원 발전 방향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 신앙심이 바탕이 됐다. 110여명의 병원 가족들은 환자들에게 기울이는 정성 만큼이나 교단 일에도 적극적이다. 광주전남교구 풍암교당을 신축할 때 건축비의 40%를 낼 정도다. 원불교100년기념성업을 위한 성금 모금에 한 사람도 빠짐없이 동참하고 있는 것 역시 신앙심 없이는 힘든 일이다.

최광선 교당 교무는 "전 직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협력하고 있다. 20여명의 바람꽃 기도회원들이 중심이 돼 매주 점심시간을 활용해 성업봉찬 기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매주 화요일 오전 8시에 진행되는 법회와 한 달에 1번씩 실시되는 9개 교화단회 및 바람꽃 회원들의 기도가 한 몫하고 있다.

황신원(59) 교도회장은 " 교무님이 상주하면서 전 직원들의 정신적인 지도를 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교화단회와 기도단들의 기도가 상생의 분위기를 형성했다"며 "직원들도 몸을 아끼지 않고 제생의세 정신을 실현하고 있고 환자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하고 있어 병원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병원 활성화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친절함이 가득한 병원은 구성원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 발전적인 다양한 계획을 실현시키는 것도 구성원들의 단합된 힘과 믿음에서 나오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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