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관련 전국모금운동, 위령재 등 민첩한 행보
사전조사팀 파견, 현지와 긴밀한 연대 구축
현장과소통

교정원 공익복지부 원불교재해재난구호대(이하 구호대)가 국제적인 구호활동에 민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호대는 강진과 쓰나미의 피해가 심각한 일본 대참사와 관련해 교단 차원의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구호활동 방향을 결의했다.

구호대는 14일 교정원 간부회의에서 전국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지진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재 등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어 당일 오후 서울에서 가진 긴급 대책협의회를 통해 구체적인 구호 활동방향을 정했다.

이날 긴급대책협의회에서는 종단 차원에서 함께 합력할 부분에 대한 동참과 전국적인 모금활동 방안, 현장조사팀 파견, 희생영가의 해탈천도 기원 위령재와 현수막 게첨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전국적인 모금운동 전개는 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를 주축으로 각 교당에서 진행하며 온라인을 통한 외부 모금 방안도 함께 진행해 교단의 은혜나눔 사업에 대한 대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인지도를 높이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총부 및 교구, 지구 그리고 기관에서 지진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애도하는 현수막설치와 희생영가를 위한 위령재를 진행할 것을 합의했다. 이에 15일 중앙총부는 종법사가 집전하는 위령재를 실시했다.

구호대는 이어 20일 2차 실행위원 모임을 갖고 구호활동에 대한 중기계획 수립 등 실무적인 방안을 수립했다.

이날 실행위원 대책회의에서는 현지 구호활동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구호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조사팀을 파견키로 했다.

사전조사팀은 26일 일본현지를 방문해 피해규모 파악, 구호 일정과 방법, 구호대 규모 등의 직접 구호활동을 위한 사전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직접 구호활동에 앞서 일본 교구 및 현지와의 긴밀한 연대를 통해 구호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안이다. 또 교단 차원의 간접지원과 한국 주재 일본대사관 방문 건도 검토했다.

이러한 구호대의 발 빠른 행보는 긴급구호체계가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은 여건 속에서 대내외적인 구호활동과 관련, 비상기구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기대이상의 성과로 평가된다.

반면 현장에서는 구호대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재정과 구호인력, 긴급구호 실무팀의 전문성 강화 등 내부적인 힘을 키워가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긴급 재해재난 시 실천적 지침을 만들어낼 재가 출가교도들의 전문 인력 양성과 사전 자원봉사자 교육, 전문의료진 동행에 따른 재가교도 수급인력 파악, 재해재난구호대 매뉴얼 제작 등은 현안 과제들이다.

'구호활동의 효율성과 대사회적인 교단의 인지도를 높이자'는 구호대의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동력을 싣기 위한 내부 역량 강화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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