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깨달음의 시공간 여행 떠나다

▲ 생과 생 사이를 설명하는 타임 네비게이션.
▲ '나'인채로의 삶이 바로 삶의 대본찾기이다.
▲ 신비스런 생의 공간들을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정보들을 떠 올려 현재 내 삶의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은 지금 자신이 거부하는 일이 과거 수많은 생을 통해 어떤 일과 연계가 되는지 알고 싶어한다. 매 순간 자신 앞에 일어나는 문제의 원인을 찾고자 노력한다. 이처럼 사람마다 삶의 패턴은 다르다. 무의식을 통해 그 패턴의 원인을 탐구하는 시공간 여행이기도 하다.

과거 현재 미래의 동시성

서울 강남역 인근의 SR Mind연구소(이하 연구소)에서는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있는 정보들을 떠 올려 현재 내 삶에 있는 문제의 원인은 다른 차원으로 보게 한다. 황연호 소장은 모든 현상에는 이면이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는 "정보는 늘 재해석된다. 앞에서 보면 두려움인데 뒷면에서 보면 그리움일 수도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런후 그는 양자물리학에 대해 "과거 현재 미래가 나눠진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물리계에 동시에 존재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시간을 단순히 생각한다면 물리적으로 과거에서부터 화살표처럼 미래로 가는 것 같지만 현재에 존재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연구소에서 진행되는 '삶의 대본 찾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 가지 않고도 그 어떤 것들이 현재에 있는 것처럼 그대로를 가져온다. 미래 역시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기억'을 과거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동시성으로 본다. 바로 양자역학 개념인 것이다"고 말했다.

연구소에서 진행되는 '삶의 대본 찾기'는 양자역학에 의거해 삶 속의 패턴 또는 두려움의 이면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사람들이 풀리지 않는 문제의 원인을 찾아 각자 삶의 대본을 새롭게 써 보자는 것이다.

트라우마 극복이 관건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 새 삶을 찾았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성악을 하는 분이 찾아왔다. 명상을 하고 요가를 하며 자신의 마음을 다스렸다. 그런데 남 앞에 서지를 못했다. 성악을 하는데 남 앞에 서질 못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심지어는 사진도 못 찍었다.

사진을 찍으려면 찍히는 그 순간을 참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삶에서는 왜 그러한지 원인을 찾을 길이 없었다. 수많은 생의 공간을 '타임 네비게이션'을 통해 들여다봤다. 결국 문제의 원인을 찾았다"며 "내담자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지배를 당할 때 총살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남 앞에 서는 것도, 사진을 찍는 순간의 숫자 하나, 둘, 셋에도 민감한 반응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성악가는 이러한 정신적 충격의 원인을 찾아 현재의 모든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는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전에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내담자를 파악한다. "기억 속에 트라우마(정신적 외상)가 있으면 무의식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경우 삶의 대본 찾기가 힘들기도 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삶의 대본 찾기 6주 과정

삶의 대본 찾기는 총 6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1주는 오리엔테이션. 몰입도, 잠재의식, 안내자·수호자 체크를 통해 내담자의 심리상태를 체크한다. 그는 "삶이 잘 안 풀리고 답답해서 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오리엔테이션을 거치다 보면 내담자의 30~40%만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자신의 삶을 저울질 하는 사람은 안 된다"고 단언한다. 그는 내담자의 신뢰도가 약하면 틈이 있어 많은 방해를 받을 수 있음을 우려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가능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2주에는 '타임 네비게이션'이 진행된다. 이때는 현재 삶의 의문과 반복되는 큰 패턴을 찾는다. 자신이 현재 삶에서 가장 애타게 찾는 것이 무엇인지, 가장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3주에는 수많은 생의 공간을 들여다 본다. 즉 현재 생에서 찾은 의문 또는 패턴을 단서로 전생(Past Life)을 찾아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4주에는 생과 생 사이(Between Lives)의 시공간에서 자신의 삶을 살펴본다. 이 과정에서는 안내자 또는 수호자와 같이 이 시공간을 여행한다. 생과 생 사이의 공간은 단순하게 하나의 시공간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단계와 장소가 존재한다. 각 단계에서 자신이 죽음 후에 어떤 과정을 통해 변해 가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

5주는 모든 생의 시작과 끝에서 삶을 바라보며 자신의 삶의 패턴을 이해한다. 기억속의 '죽음'이란 과정을 자세하게 살펴보면서 '과연 죽음이란 무엇인가'도 다시 경험해 볼 수 있다. 태어나기 전, 자신이 현재 삶에 가지고 온 대본이 과연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다. 경험들을 통해서 현재 살고 있는 이 삶이 과연 어떠한 것인지 이해도를 넓혀가게 된다.

6주는 자신만의 대본으로 진정한 나가 된다. 여러 가지 여행을 통해 찾은 삶의 대본으로 자신이 존재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깊이 탐구하게 된다. 그리고 현재 '지금 여기'에서 진정한 자신만의 대본으로 진정한 나(극작가/연출가/배우/관객)가 된다.

수호자 통해 무의식을 보다

6주 과정을 소개한 그는 "내 속에는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나'가 있다. '영성', '마음', '성품' 등 다양하게 말하지만 여기서는 다만 '본질'이라고 한다. 그 본질을 느껴보는 것이다"며 본질에 대해 설명했다.

그의 다양한 경험적 가치와 과학적 추론을 통해 연구한 바를 설명했다. 삶의 대본 찾기는 '나의 본질 그 자체'를 찾아 참 나로 살아가기 위한 것이다.

인터뷰를 마친 후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직접 체험해 봤다. 수호자를 만나고, 시공간을 초월해 2500년 전의 자신을 만났다. 생생함 그대로 무의식 속에 존재해 있음을 실감했다. 그리고 '나와 아버지'와의 관계는 '보살피고 보살펴 주는 인연이 될 수밖에 없음을' 재차 인식했다. 결국 모두가 '은(恩)적 관계'인 삶의 대본을 찾았다. 홈페이지는 www.nav.co.kr이다.

 

▲ 삶의 대본 찾기 황영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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