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내청소년훈련원 무문관 훈련

깨어있는 마음을 알아차리기 위해 자연과 함께 하는 훈련이 열렸다.

3월28~4월1일 실시한 배내청소년훈련원 무문관 훈련이 그것이다. 이번 훈련에 참석한 선객들은 육근 성리를 통해 각자의 마음작용을 지켜보았다.

육근 성리는 육근(안·이·비·설·신·의)문의 작용을 관함으로써 성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촛불을 지켜보며 눈의 성리를, 경종소리를 들으며 귀의 성리를, 아로마향을 맡으며 코의 성리를, 입과 몸에 대해서도 사실적이고 과학적인 관찰을 했다. 이를 통해 선객들은 무엇이 이렇게 아는지, 아는 것이 있는지, 아는 이것은 무엇인지, 아는 것은 어떻게 쓰이는지 등의 마음작용을 살폈다.

장덕훈 원장은 "생활하다 경계가 생겼을 때 경종 칠 때 그 마음, 촛불을 보던 그 때 그 마음은 요란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경계로 다가올 때가 있는데 그것이 왜 그런지 대조해보자"고 말했다. 똑같은 냄새인데도 때에 따라 경계일 때가 있고 그럴 때 훈련했던 경험을 가져와 그 땐 그랬는데 지금은 왜 그러지 하고 대조해 보라는 것이다. 장 원장은 "톱질 할 때 적당한 접점을 알아야 하듯 우리의 마음도 자유롭게 놓았다 잡았다 하는 접점을 찾아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번 훈련은 폭포, 계곡, 기도터, 신불산 산행 등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하게 했다.

선객들은 야외 일원탑에서의 108배 후 그날 행해졌던 훈련 소득을 나눴다. 동진주교당 심인경 교도는 "폭포에서 염불을 하니 정말로 폭포와 내가 하나 된 느낌이 들었고, 그 순간에는 충만감, 희열감으로 눈물이 날려고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북울산교당 김상경 교도는 "정말 재미있고 신기하고 묘하다. 눈, 귀, 코 등의 성리를 통해 바라보니 그 속에 일원의 진리가 다 들어 있었다"며 "모든 경계를 받아들이는 것은 나 자신이며 걸리고 막히는 것도 내탓이다. 경계가 와도 그냥 흘러버리면 되는 데 멈추면 걸리고 모든 중심에 내가 있었다"고 훈련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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