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개교절 은혜잔치로 자리매김

전북교구 봉공회가 대각개교절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아나바다 장터'를 4~9일 열었다. '아나바다'는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의미로 '이용하는 법을 알면, 천하에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느니라'는 대종사의 가르침을 환경 친화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전북교구청에서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열린 아나바다 장터에는 각 교당 교도들과 시민들이 가져온 가방, 신발, 한복, 모자, 여성과 남성복, 아동복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했다.

고원선 전북교구장은 시작의 시간에 "봉공회원들의 아름다운 실천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끌어 안을 수 있는 소중한 기연이 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전북교구 봉공회원들은 각 교당별로 1일 판매 봉사자를 선발해 판매 물품을 정리하고 진열하며 구매효과를 높혔다. 봉공회원들의 친절과 웃음으로 운영된 아나바다 장터는 14년째 이어오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으로 대각개교절의 은혜잔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북교구 김명지 봉공회장은 "매년 원불교 열린날인 대각개교절을 앞두고 아나바다 장터를 위해 교도들과 많은 시민들에게 의류나 신발, 생활용품 등의 다양한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하고 있다"며 "이번에 모아진 수익금은 관내 독거노인에게 도배와 김치전달, 산동네 연탄전달, 소년소녀 가장 돕기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쓰여진다"고 말했다.

김 봉공회장은 이번에 불교 양지회 김명심 회장이 많은 양의 옷을 보내줘서 아나바다 장터에 함께 판매하는 훈훈함도 함께 전했다.

봉공회는 이밖에도 다문화가정 돕기, 북한 어린이를 위한 대체식량 보내기, 독거노인 말벗과 물품 전달 등을 통해 소외된 지역사회 보듬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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