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투자와 다양한 홍보메뉴얼 아쉬워
현장과소통

얼마 남지 않은 대각개교절을 앞두고 대각개교절 홍보물을 각 교구나 교당을 비롯 관할시청, 구청, 동사무소에 발송했을까? 교단 홍보는 교단을 사회에 널리 알리는 설명서 또는 방법을 말한다.

대내외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교정원 문화사회부는 올해 3월 '교단 현황 홍보리플렛'을 새로 제작해 교당에 배포했다. 이와 관련 문화사회부 김보선 교무는 "이번 리플렛은 기존 교단현황에 중점을 두고 원불교에서 하는 일을 열거하는 형태로 제작됐다. 상시로 쓸 수 있는 매뉴얼이다"며 "앞으로 현장에서 요청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교도들이 원하는 형태의 소책자로 제작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현대사회는 홍보가 사업의 성공을 좌우한다. 정책과 사업 수행 시 체계적인 홍보방안을 마련해 갈 수 있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각 교구에서도 교구자치제 시대를 맞아 적극적으로 홍보업무를 해가야 될 시기에 이르렀다. 이를 위해 홍보 메뉴얼이 필요한 것이다. 문화사회부는 앞으로 교단 홍보메뉴얼에 대해 기획하고 준비하는 단계며, 각 교구에서 언론과 정부기관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각 교구에서 홍보를 전담할 사람을 보내주면 이들을 교육한다는 것이다.

교단은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홍보에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고 노무현, 김대중 전대통령의 연이은 국민장과 국장을 통해 명실 공히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라는 한국사회 4대종교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아직도 원불교의 존재감은 이웃종교(불교, 기독교, 천주교)에 비해 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것이 재가 출가교도 모두에게 있어 원불교를 사회에 홍보해야 하는 책임과 인식을 강하게 가져야 하는 이유다.

하상덕 교무는 '홍보활동과 교화 활동 중 어느 것이 먼저이냐'는 질문에 대해 "순수한 의미의 교화활동이라면 교화가 먼저겠지만, 교단 홍보활동도 교화활동이라고 본다"며 "개인의 교화는 인격의 변화에 있다면 넓은 의미의 교화는 원불교 교도가 되고 원불교의 활동에 협력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자료에 의하면 국민 10명중 원불교에 대해 아는 사람은 3~4명으로 미미한 실정에 머물고 있다.

부산교구의 한 관계자는 "교단의 행사시 현재 교구나 지구별로 홍보하고 있고 언론기관 홍보 등도 각자 알아서 실시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교단적으로 홍보에 관해 전문적인 교육을 시켜주면 현장의 교화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인데 구체적 홍보방안에 대해 아직 전해 받은 바가 없다"고 전했다. 교단 정책적으로 과감히 홍보에 투자하라는 권고나 정책이 부족한 현실을 말하고 있다.

현재 재가 출가교도들도 교단 행사 홍보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 크고 작은 행사 개최 시 과감하게 홍보비를 투자해야 할 때가 됐다. 간판이나 현수막을 설치할 때 금전적인 문제나 홍보에 관한 인식차이로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인해 교도나 일반인이 교단에서 개최하는 행사장을 찾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혹자는 우리 교단 현실로 볼 때 여전히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인데 홍보에 관한 개념과 인식이 낮다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행사 담당 관계자들은 '실속이 중요하지 외부에서 보여 지는 것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하여 홍보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은 것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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