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인문학연구소 개소, 현판식

▲ 관계자들이 마음인문학연구소 개소식이 끝난 후 연구소를 둘러보며 담소를 나눴다.
원광대학교(총장 정세현)가 세계적 수준의 마음인문학연구소 육성에 들어갔다. 20일 전라북도 교육청, 익산시와의 연구교류지원협정은 그 출발점인 셈이다.

이날 김승환 전북교육감과 이한수 익산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원광대학교 총장실에서 문헌교류를 비롯한 연구인력 지원과 공동연구 등을 골자로 하는 교류협정을 맺으며, 연구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교학대학에서 열린 연구소 현판식과 개소식은 전라북도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HK연구소로 그 위상을 드러낸 자리였다.

원불교사상연구원 산하의 마음인문학연구소는 지난해 12월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지원 사업에 신규사업자로 선정돼 향후 10년간 약75억원의 연구기금을 지원받는다.

이번 연구소 개소식은 2013년 8월까지 진행되는 1단계 연구활동을 위해 연구소 시설 및 연구인력 구성, 지역사회 단체들과 연구협력네트워크 구축의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석·박사 연구원 53명이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사상, 치유, 도야, 공유의 네 개 분야로 연구가 진행된다.

개소식에서 이성택 학교법인 원광학원 이사장은 "그 동안 원불교 교단에서는 마음공부라는 아젠다를 중심으로 많은 교무들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며 "청소년들에게 지금 요청되고 있는 인문학적인 소양과 치유를 위해 마음인문학연구소가 앞장설 것을 다짐하며, 이 아젠다가 잘 수행될 수 있도록 전북교육청과 익산시의 협력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오늘 마침 장애인의 날인데 신체장애는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지만 마음장애는 사회 구성원을 해친다"면서 "연구소 개소로 마음장애를 치유하고 정신의 길을 바르게 안내하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도교육청도 연구소 발전을 위해 협력을 하는 대신 연구소의 힘을 빌리고자 한다"고 축사했다.

연구소장을 맡은 원불교학과 박도광 교수는 "지역과 함께 호흡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연구소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익산시가 마음의 도시로, 전라북도가 마음의 고향으로 자리하고, 전라북도가 인성교육의 메카로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소식이 끝난 후 정세현 총장과 내외빈들은 교학대학 3층에 마련된 마음인문학연구소를 둘러보며, HK교수와 HK연구교수, 일반연구원들과 담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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