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기운은 혈류개선 도움, 건강관리 위해 꾸준하게 음용해야
내추럴푸드 온유 배대성 대표

▲ 꾸지뽕 잎과 열매.
▲ 진안읍 가막리에 위치한 꾸지뽕 농장.
▲ 배대성 대표(오른쪽)와 안오장 농장주.
꾸지뽕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내추럴푸드 온유(溫流). 그가 건넨 명함에는 자연적인 냄새가 물씬 난다. 열매달린 꾸지뽕 사진이 명함 좌측 편에 언뜻 보인다. 그만큼 건강에 관심이 많다는 증거다. 예전부터 꾸지뽕잎, 열매, 가시 등이 일반 뽕나무와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명함에서 꾸지뽕을 다시 보니 새로웠다.

승용차를 타고 가는 동안 배대성(65) 대표로부터 제품명과 연관된 온유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일반인들은 온유의 뜻에 대해 관심을 보입니다. 온유는 찬 것도 아니고 뜨거운 것도 아닌 따뜻함의 성질을 말합니다. 그 따뜻한 흐름이 몸에 영향을 끼쳐 모든 사람들이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신념이 어려있는 온유는 한의학의 네 가지 약성인 한(寒), 열(熱), 온(溫), 량(凉) 중 온을 의미한다. 뜨거움이 아닌 따뜻함 속에서 생명의 에너지 작용이 활성화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최근 강원도 기림산방의 생명온도 선포식을 다녀 온 이후 이 원리에 대해 확신을 가지게 됐다.

"기름기가 묻은 접시는 따뜻한 물에서 잘 닦입니다. 그러나 찬물에는 잘 안 닦입니다. 이처럼 장에 지방이 많으면 몸의 순환 흡수가 잘되지 않습니다. 건강하게 살려면 몸에 근원적인 따뜻함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따뜻한 기운이 온 몸에 잘 돌면 병이 없습니다."

그는 현대인들이 겪는 스트레스와 신경불안, 찬 생활습관, 과잉영양 등이 순환의 불균형을 초래한다고 보았다. 이것은 몸의 냉증으로 연결된다. 이로 인해 질병이 생긴다. 그의 지론에는 일리가 있었다.

그는 군부대 부식담당 사병, 군 제대 후 식당 보조, 고등학교 매점 운영, 죽집 경영, 생협활동, 생식사업, 현미쌀 보급사업을 거쳐 한약법제 등을 공부하면서 찬 성질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40년동안 먹거리와 연관된 일을 하면서 찬 성질을 가진 식재료가 너무 많다는 것을 알았다.

"현대인들은 운동부족과 냉장고, 에어컨 등의 영향으로 고질적인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의 찬 기운은 암, 아토피, 비염, 천식, 장의 불편, 거친 피부, 고르지 않은 월경주기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따뜻함의 중요성을 더 강조 하는지 모릅니다."

그는 매장을 찾은 60대 아주머니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 아주머니는 불면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고 몸이 냉한 상태였다. 위 상태도 좋지 않았다. 병원 예약을 해 놓은 상태였다.

"제품을 구입한 그 아주머니가 일주일 만에 전화를 했어요. 꾸준하게 차를 음용하고 나서 깊이 잠들 수 있고 속도 편안하다는 거예요. 속이 따뜻하니 에너지를 재충전 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을 해요. 몸의 순환이 잘되었다는 것이죠. 그 말을 듣고 뿌듯했죠."

그는 진안 나들목을 벗어나 국도에 접어들자 재료를 공급받고 있는 진안읍 가막리에 위치한 농장으로 향했다. 어느 정도 지나자 그는 손짓을 했다. 꾸지뽕의 모습을 보라는 것이다.

700고지의 꾸지뽕 농장에 도착하니 공기부터 달랐다. 신선했다. 99,000㎡의 가파른 산지에는 종류, 나이, 키가 다른 꾸지뽕 나무들이 햇빛에 빛났다. 악한 조건에서도 잘 자라고 있었다. 오죽했으면 자목( 木)이라 했을까. 곳곳에 밑둥치만 남은 밤나무 들을 발견했다. 오래전에 각지에서 구입해 놓은 꾸지뽕으로 수종을 변경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공기가 청정한 산에서 생산되는 뽕잎은 명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작년부터 이곳에서 꾸지뽕 잎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일반 뽕잎은 5분도 되지 않아 한 바구니를 따는데 비해 꾸지뽕잎은 그렇지 않습니다. 작업하기가 까다롭습니다. 그런데 제품화해서 진열해 놓으면 일반 뽕잎과 비교를 합니다. 그 가치를 충분히 모르는 것 같아요."

그도 그럴것이 그가 제품 생산을 시작한 8년전만 해도 일반인들은 꾸지뽕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동네 어르신들을 통해 들은 정도였다. 최근에 여러 방송 매체를 통해 각종 질병의 다양한 체험 사례가 자주 보도되면서 꾸지뽕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예로부터 전통의학이나 대체의학 또는 구전으로 항암, 항당뇨, 혈압관리나 장기 고질병에 걸렸을 때 꾸지뽕을 어렵게 구해서 효과적으로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가 강한 어조로 말하는 데는 경험담과 연관이 있다.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꾸지뽕잎차를 복용하면서 저혈압인 그가 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았고 고혈압이었던 부인 역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었다. 고혈압은 낮아지고 저혈압은 어느 정도 높아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것은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발표된 논문을 살펴보면 꾸지뽕의 성분에는 수십종의 다양한 플라보노이드라는 성분이 있으며 이중에서 제리쿠드라닌이라는 성분은 항암작용이 뛰어나고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은 강한 항산화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루틴과 가바 성분은 생리활성화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서 혈압, 혈당을 안정시키고 뇌혈관 같은 모세혈관에 부드러운 활력을 유지시켜 혈류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그러므로 평소에도 꾸지뽕잎차를 식품으로 장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의 꾸지뽕에 대한 예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안오장(65) 농장주가 옆에 오는 줄도 몰랐다. 선배의 권고에 따라 10년전 부터 꾸지뽕을 심고 가꾸어 온 안 농장주도 한마디 거든다.

"20일전부터 혈압약을 먹지 않고 꾸지뽕 열매로 만든 엑기스를 먹고 있습니다. 몸 상태를 계속 점검하고 있습니다. 꾸지뽕 기름도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어느 때 머리를 감다보니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꾸지뽕 기름을 발랐어요. 이상하게 그런 현상이 없어졌습니다. 머리 가려움증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산막에 들러 안 농장주가 준 꾸지뽕잎차에 이어 그가 한숟가락 떠준 꾸지뽕 엑기스를 한 모금했다. 쌉쌀하면서도 향이 오랜 여운으로 남았다. 안 농장주의 모습을 지켜 보던 그가 보란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꾸지뽕의 특징 중 단맛과 독성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단맛이라고 하면 당뇨 있으신 분들이 걱정을 하십니다. 그러나 여기서 단맛은 오랜 경험으로 볼 때 감미의 단맛보다는 잘 당기는 맛으로 이해됩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계속 먹고 마시는데 독성이 있으면 안되겠지요. 인체에 미치는 해로운 독성이 없으니 참으로 고마운 식품입니다. 지금까지 꾸지뽕에 독성이 있다는 것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평소 꾸준하게 음용하여 건강관리와 여유있는 생활에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는 농장을 나오면서 꾸지뽕 나무들을 다시 한번 쓰다듬었다. 꾸지뽕 나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듯했다. 꾸지뽕을 통해 온류의 이치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따뜻한 흐름이 사회에도 적용되었으면 하는 염원을 갖고 있다. '따뜻한 사회가 건강합니다'는 바람을 제품에 새겨 넣었을까 싶다. 그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사무실에 돌아와 꾸지뽕잎차를 한잔 마셨다. 향긋한 자연을 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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