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NGO 활성화, 정부·국제기구와 연대 필요
현장과소통

세계화 현상이 사회 전반에 스며들면서 국경을 초월한 인력, 기술, 자본, 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지구촌에서는 지리적, 정치적 구분이 가졌던 의미는 점차 희석되었고 국가 간 상호의존과 통합이 심화됐다. 다양하고 중요한 사회적 문제를 각 나라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게 된 것과 연관된다. 이로인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부분에서 국제적 협력이 중요한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공공의 목적을 실현하는 그 중심에 NGO가 있다. NGO는 비영리, 비정부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들이다.

한국 역시 외교통상부 산하에 설립한 정부 간 무상 원조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을 통해 개발도상국가와의 우호협력관계 및 상호교류를 증진하고 이들 국가들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교단에서도 세계화를 염원하며 (사)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 (사)청수나눔실천회, (사)함께하는 사람들 등 NGO를 통해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다. 후원인 모집과 현지에서 일할 자원봉사자 인력문제가 관건이지만 그 활동은 고무적이다.

(사)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은 스와질랜드, 요하네스버그, 라마코카를 중심으로 지역개발을 주요활동으로 삼고 있다.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희망의 나라인 아프리카에서 유치원, 보건소 등을 통해 의료봉사, 직업교육, 컴퓨터교육을 시키고 있다.

(사)청수나눔실천회는 캄보디아 바탐방과 프놈펜을 중심으로 보건의료, 교육지원, 긴급구호 사업을 하고 있다. 캄보디아 주민들이 무료진료의 혜택을 통해 육신의 질병과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바탐방에 구제병원을 설립하고 다양한 구호활동 등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가난한 사람들은 병원 문턱도 밟아 볼 수 없었다. 병이 나도 병원에 가 볼 엄두도 못 내고 민간요법에 매달리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유치원 운영 및 한글 교육 역시 마찬 가지다.

(사)함께하는 사람들은 포카라와 카트만두를 중심으로 구호활동을 겸한 빈민 계몽활동 등 네팔 교육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을 위해 야학, 수공예, 누비, 재봉교실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고 있다. 그들의 빈곤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있다.

그 외 삼동인터내셔널은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삼동스쿨 완공과 장학생 지원사업을, 네팔에는 룸비니지역을 중심으로 우물파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몽골에는 전통가옥(게르) 짓기 사업, 미얀마에는 학교시설지원과 교육사업을 통해 해외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원불교여성회는 '세계는 한울안 한가족, 종교·인종·국가의 울을 넘어 맑고 밝고 훈훈한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사)한울안운동을 발족하고 국내외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매년 해외입양청년 초청 모국방문 행사를 통해 원불교를 알리고 있다.

교단에서도 이런 NGO활동을 더욱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정부 및 국제기구 등과 연대 활동에 눈을 돌려야 한다. 재정부분에 있어서도 정부로부터 지원보조금, 기업으로부터 기부금, 회원회비 등에 대해 전략적인 접근과 제도화를 시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 교단이 해결할 시대적 과제와 지구촌의 공동 이슈들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다가설 수 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