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84: 원불교에서 돈 버는 방법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나요?


답: 기본적으로는 원불교의 창립정신의 하나인 이소성대의 정신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바꾸어 말하면 작은 돈을 돌보면 큰돈은 저절로 고인다라는 표현으로 이를 입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종경〉 실시품 제18장에서 대종사 조각 종이 한 장과 토막 연필 하나며 소소한 노끈 하나라도 함부로 버리지 아니하시고 아껴 쓰시며 말씀하시기를 "아무리 흔한 것이라도 아껴 쓸 줄 모르는 사람은 빈천보를 받나니, 물이 세상에 흔한 것이나 까닭없이 함부로 쓰는 사람은 후생에 물 귀한 곳에 몸을 받아 물 곤란을 보게 되는 과보가 있나니라"라고 근검절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대종경〉 수행품 8장에 보면 대종사 예회에서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오늘은 그대들에게 돈 버는 방식을 일러 주려 하노니 잘 들어서 각각 넉넉한 생활들을 하여보라. 그 방식이라 하는 것은 밖으로 무슨 기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각자의 마음 쓰는 법을 이름이니, 우리의 교법이 곧 돈을 버는 방식이 되나니라.

보라! 세상 사람들의 보통 생활에는 주색이나 잡기로 소모되는 금전이 얼마이며, 허영이나 외화로 낭비되는 물질이 얼마이며, 나태나 신용 없는 것으로 상실되는 재산이 또한 그 얼마이던가.

생활의 표준이 없이 되는 대로 지내던 그 사람이 예회에 나와서 모든 법을 배우는 동시에 하라는 일과 말라는 일을 다만 몇 가지만 실행할지라도 공연히 허비하던 돈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아니하고 근검과 신용으로 얻는 재산이 안에서 불어날 것이니, 이것이 곧 돈을 버는 방식이니라.

그러하거늘, 세상 사람들은 공부하는 것이 돈 버는 것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줄로 알고 돈이 없으니 공부를 못 한다 하며 돈을 벌자니 예회에 못 간다 하나니, 그 어찌 한 편만 보는 생각이 아니리요.

그러므로, 이 이치를 아는 사람은 돈이 없으니 공부를 더 잘 하고 돈을 벌자니 예회에 더 잘 나와야 하겠다는 신념을 얻어서 공부와 생활이 같이 향상의 길을 얻게 되리라."

이와 같이 대종사께서는 말로만 돈 버는 방법을 제시하신 것이 아니라 정관평 간척사업(226,284.3㎡)을 통해서 실제적으로 돈을 벌어 보임으로써 입증하고 계십니다.

신심의 정도를 알고 사업성취를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알고 복록이 오는 근본을 알며 솔성하는 법을 골라지게 하기 위해서 정관평 간척사업을 하셨다고 합니다.

<윤광일 교수 / 한양대·중곡교당>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