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종단 생명평화 제주 기도회

생명을 지키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시대적 책임을 통감한 종교인들이 일어섰다. 정부는 녹색정책을 펼친다는 구호를 외치면서도 끝없이 자연을 훼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4대강 개발사업, 구제역, 핵발전소,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등이 바로 생명평화를 위협하는 요소들이다.

13일 오후4시 범종단 종교환경회의(이하 종교환경회의)와 제주도 종교평화회의가 앞장서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이 기도회에는 원불교, 불교, 개신교, 가톨릭 종교인이 참석했다.

종교환경회의 측은 "제주도는 2006년 세계 평화의 섬으로 선포되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보호가치와 상징성이 큰 섬이다. 그러한 제주도에 대규모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4년째 강정마을 주민들은 반대운동을 하고 있다. 기도회를 진행한 강해윤 교무는 "국가주의와 안보논리, 지역발전이라는 면에서 일부 찬성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누구든지 현장을 보면 바보 같은 짓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해군기지 이면에는 동북아 지역의 패권싸움이 들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생명평화결사 순례단은 100일 동안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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