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고와 기도의 방법

▲ 민성효 교무 /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심고와 기도를 정성스럽게 계속하면 사은의 위력을 얻어 원하는 바를 이루고, 낙원생활을 할 수 있음을 알았으니 그 방법을 알아보자.

언제 심고와 기도를 올릴 것인가? 즐거운 일을 당할 때에는 감사를 올리며, 괴로운 일을 당할 때에는 사죄를 올리고, 결정하기 어려운 일을 당할 때에는 결정될 심고와 혹은 설명기도를 올리며, 난경을 당할 때에는 순경될 심고와 혹은 설명기도를 올리고, 순경을 당할 때에는 간사하고 망녕된 곳으로 가지 않도록 심고와 혹은 설명기도를 하자는 것이다.

언제나 어디서나 할 수 있다. 심고와 기도를 올릴 때에는 주위가 툭 터진 곳에서 하는 것이 좋고 방에서 할 때에는 문을 활짝 열어놓고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마음문도 활짝 열고 막힘없이 툭 터진 마음으로 하면 된다.

심고와 기도를 올릴 때에는 '천지 하감지위, 부모 하감지위, 동포 응감지위, 법률 응감지위, 피은자 ○○는 법신불 사은전에 고백하옵나이다' 하고 각자가 원하는 내용을 기원한다. 상대처가 있으면 묵상심고와 실지기도와 설명기도를 다 할 수 있고, 상대처가 없으면 묵상심고와 설명기도를 할 수 있다.

묵상심고는 자기 마음속으로만 하고, 실지기도는 상대를 따라 직접 당처에 하는 것이요, 설명기도는 여러 사람이 잘 듣고 감동되어 각성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다. 혼자서 할 경우에는 대개 묵상으로 심고를 올리고 대중적 의식에는 대중의 심고 내용을 통일하기 위하여 설명기도를 올린다.

이 때 법신불께 호소하고 간청만 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자신의 각오와 실천할 것을 먼저 고백하고 거기에 대해 위력을 기원해야 자·타력을 겸하고 사실적으로 소원을 성취할 수 있는 심고와 기도가 된다.

기도는 괴목이나 바위 등 어떤 특정한 대상에 대하여 할 것이 아니라 우주 만유의 본원인 법신불 일원상 진리를 향해서 해야 한다. 기도의 도량을 청정하게 청소하고, 몸을 재계하고 의복을 깨끗하게 입고, 계문을 잘 지켜서 정신을 맑게 한다. 기운이 막혀 있으면 감응하기 어려우므로 남을 원망하고 미워하며 해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지 말고, 사욕이 있으면 감응할 수 없으니 사욕을 품지 말고 오직 공변된 마음으로 해야 할 것이다.

심고와 기도하는 서원에 위반이 되면 도리어 사은의 위력으로써 죄벌이 있으니 법신불 전에 고백한 조항은 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한다. 철저한 신념으로 오래오래 계속하여 정성을 들이면 자연히 법신불의 위력을 얻어 시일의 장단은 있지만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루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자신 수양으로 정신이 통일되어 과거에 쌓인 악습이 고쳐지고 당하는 일마다 전일하므로 그 일이 잘 될 것이요, 정성스럽게 함으로써 사람을 감동시키고 천의를 움직여 만사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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