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교당, 한양직 신규원무

교직을 퇴임을 한 후 한양직(65) 신규 원무가 적극적 교화를 펼칠 곳은 광주소년원이다. 그는 법무부가 위촉한 광주소년원 청소년보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까지 광주전남교구 청운회장을 역임한 그는 2년여 동안 광주소년원 법회 봉사에 참여했다. 그가 봉사를 통해 느낀 것은 "출가 교무들이 현재 담당한 교당 교화에도 바쁜데 소년원 법회까지 보며 교당 청소년교화를 한다는 것은 역부족"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는 동광주교당 김천길 교도와 매월 2회 씩 교대로 법회를 이끌며 소년원에 맞는 맞춤형 법회를 연구해왔다. 그는 "법회 진행 한지 1년이 지난 후에 원생들과 소통이 되기 시작했다"며 "법회에 참여한 원생이라면 법회식순에 직접 참여하도록 해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생들에게 좌종과 목탁을 직접 치게 하고, 심고문도 써 오게 하는 등 자발적으로 할 수 있게 이끌었다. 그 결과 과거에 비해 법회에 임하는 자세가 좋아졌다. 일상수행의 요법과 일원상서원문 등 법회에 필요한 교리도 제법 암기하게 됐다.

이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본 그는 "청소년인 만큼 원생들을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면 재범(再犯)은 하지 않고 새 삶을 살 수 있는 마음가짐을 심어 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는 지금도 원생들과 정전을 봉독하며 암기 대회도 한다. 암기에 머무르지 않고 실천사항도 꼼꼼하게 체크해 준다. 이로인해 최근 법회에 참석한 원생 중 2명이 모범학생으로 선발 돼 출소를 단축시켰다. 그는 "소년원은 초범인 원생들이 많아 교법을 통해 정신순화에 많은 기여를 갖게 될 것이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지금도 멘토-멘티 제도를 적용해 소년원생 1명을 끌어주고 있다.

법회일지를 꾸준히 모으고 있는 그는 '활동백서'를 만들어 훗날 소년원 법회를 이끌어갈 모임을 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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