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위단회에서 가부 결정
사업성도 따져봐야
현장과소통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록의 만료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원불교TV 방송에 대한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교단에서는 방송교화 영역확대를 위해 IPTV진입을 모색하던 중 2009년 별도의 법인 설립없이 (재)원음방송 이름으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등록증을 교부받았다.

이에 따라 교단에서도 원불교TV개국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제76차 기획조정위원회에서 ▷원불교TV팀을 정보전산실에서 원음방송으로 이관 ▷운용 중인 인력의 인사배치 ▷영상제작관련 시설장비 일체 이관 등을 합의함에 따라 현재 전산실 내 원불교TV팀이 원음방송으로 이관된 상태다.

바통을 이어받은 원음방송에서는 실시간 방송채널 진입을 위해 조직을 확대 개편해 TV국을 설립해 원불교인터넷방송을 운영 중이다.

원불교인터넷방송은 앞으로도 다양한 교화용 영상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방건강TV와의 협력을 통해 한방건강TV 채널 내에 교화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원음방송 양용원 교무는 "영상영역과 라디오영역이 통합됨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런 준비에도 불구하고 원불교TV의 방송 여부는 미지수다. 방송재원마련도 어렵지만 지금의 방송시장에서는 방송수익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5월26일 익산 중앙총부 법은관에서 진행된 원불교TV추진을 위한 세미나에서 중앙대 성동규 교수는 "저가의 수신료로 인해 PP에게 돌아가는 프로그램 사용료(SO 수신료의 25%)는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며 "이로 인해 PP의 수익구조는 수신료 보다 광고수익에 의존하는 기형적 구조"라고 지적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광고수익을 얻기 힘든 종교방송의 경우 운영에 있어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때문에 교정원의 태도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몇 차례 굵직굵직한 사업에서 쓴 잔을 마신 경험이 있어 원불교TV추진에 있어 사업성을 따져야 한다는 입장과 교화차원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갈려있다.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6월 공청회와 기획조정위원회를 거치며 최종적으로는 7월 수위단회를 통해 사업의 가부가 결정된다.
이에 대해 원음방송 TV국은 "6월에 있을 공청회와 세미나가 있기 전 교정원으로부터 주문 받은 사업제안서를 5월30일부로 완료했다"며 "사업이 통과되면 8월부터 성금모금, 시설장비, 방송콘텐츠 등의 분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하고 11월에는 위성방송이든 IPTV든 어떤 형태로든 실시간 방송에 진입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원불교TV가 정상적으로 방송되기 위해서는 이번 세미나에서 제언된 ▷방송국 설립 시 비용절감과 효율성 확보 ▷특화된 채널 전략 마련 ▷방송커버리지 확보 등의 과제를 풀어내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교단 내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통한 의지결집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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