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교육협회 가톨릭대 김경이 교수 발표

▲ 가톨릭대학교 김경이 교수가 다문화 시대의 종교교육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오른쪽에서 첫번째)
"다문화사회의 가톨릭 종교 교육은 환대와 연대 그리고 정의를 가르치는 교육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종교교육학회 학술세미나에서 가톨릭대학교 김경이 교수의 '가톨릭의 종교교육'에 관한 발표내용이다.
10일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는 전국의 각 종교를 대표하는 대학의 교수들이 모여 다문화시대의 종교교육에 대해 논의했다.

다양한 문화를 상호 존중하고 이해해 새로운 또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종교교육학회의 춘계학술대회는 6개 종교들이 종교 교육의 필요성과 방법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가 됐다.

특히 가톨릭은 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 대구가톨릭근로자회관 등을 운영하며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민자 가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김경이 교수는 "전통적인 한국 사회는 단일민족, 단일문화권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으나 요즘은 '다문화 사회로 진입'이라는 표현을 많이 듣게 된다"며 "교육과 복지 영역에서 다문화에 관한 정책과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며 문화적 다양성으로 인해 여러 이슈들의 준비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중 가장 논의될 부분은 종교 교육부분이다.

그는 "성경에 종교의 자유는 명시적으로 나타나 있지는 않다"며 "다만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의 모습에서 그들이 자유로이 예수를 따랐음을 알 수 있다.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마태 4,19, 마르코, 1,16)'에서 제자들이 예수를 따르기 위해 망설임 없이 따라 나선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며 종교와 종교교육에 대한 자유를 이야기 했다.

그는 성서에 담겨진 종교의 자유에 대한 부분을 일례로 들어 현재 이주 외국인들에게 행하는 타율적 종교 교육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그는 "이방인에 대한 태도 중 환대에 대해 서 구약성경에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며 "'너의 땅에서 이방인이 너희와 함께 머무를 경우, 그를 억압해서는 안된다. (중략)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었다"며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사회의 태도에 대해 변화를 요구했다.

이는 구약성경에 담겨 있는 이방인을 현재의 이주민 노동자, 다문화 가정 등으로 투영한 것으로 다문화 사회의 종교교육에 대한 자세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신앙은 강제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다. 가톨릭교회의 가톨릭 신앙은 '사랑으로 당신을 드러내신 하느님께 대한 인간의 응답'으로 정의한다"며 "신앙은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초자연적 선물에 대한 응답이기에 신앙은 가르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방적으로 자신의 신앙을 이야기 할 수 있으나 이는 성숙한 교육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필리핀의 '이주 사목 담당자 양성주간'이라는 프로그램을 예로 들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교회가 이주민을 단순히 선교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교회의 사명을 특징 짓는 사람들로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며 "기도·관상, 친교와 대화, 인간 발전의 통합적 구성요소여야 한다"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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