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원 교무, 국방부장관상 수상
강원도 7사단 복무 예정


원불교 군종장교 2호가 탄생했다. 24일 영천 3사관학교에서 열린 임관식에서 대위 조경원 교무는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그는 지난 4월20일, 66명의 군종장교들과 3사관학교에 입교해 군인화 교육과 장교화 교육을 받으며 군 교화에 들어갔다.

그는 기본훈련, 개인 화기, 제식훈련, 각개전투, 화생방, 유격훈련을 거치면서 군인으로서 정신 무장과 체력 강화에 힘을 모았다.

이어 군종장교로서 업무 교육, 군종행정, 리더십과 사병들의 정신전력 강화를 위한 상담학을 새롭게 배웠다.

11주간 계속 된 훈련에도 힘든 기색없이 중대장 후보생을 5주 동안 역임하는 등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 끝에 이번에 국방부 장관상(1등)을 수상하게 됐다.

그는 "훈육관들이 일일이 점수를 매겨 장교로서의 역량을 체크했다"며 "영내 생활과 군인의 자세, 리더십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훈련 중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 "각개전투 마지막에 수류탄을 투척하는 데 제가 너무 멀리 던져 관찰하고 있던 간부가 깜짝 놀랐다"며 "이를 계기로 수류탄 투척 장소에 보호막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안전장치를 강화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임관식이 끝난후 그는 강원도 화천에 있는 7사단 사령부 본부에 군종장교로 복무하게 된다.

7사단은 그가 10년 전 병영생활을 했던 곳으로 인연이 깊은 장소다. 사단장 전입 신고가 끝나면 원불교 군종장교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7사단에는 원불교 관련 교당이나 예회가 개설된 곳이 없는 상태지만 그가 부임하면 빈 건물을 활용해 예회가 바로 개설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일요일 종교행사를 제외하고 병사들을 위문 방문이나 상담을 담당하며 교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격오지, GOP 돌며 사단 현황을 익히는 등 사고없는 병영생활을 도울 예정이다.

그는 3사관학교에 입교하기 전에 경산종법사가 "너무 과한 욕심을 부리지 말고 주변의 성직자들과 잘 지내라. 큰 것은 흠이 많지만 작은 것은 흠이 없으니 각별히 주의하라"고 한 부촉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그는 매주 진행되는 3번의 종교행사를 찾아 준 영천교당 김종길 교무와 교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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