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up)!

생각만 해도 마음이 살아나고,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 있죠. 낙담하고 절망하다가도 함께하면 희망을 갖게 되고 새로운 꿈을 갖게 되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막다른 골목이라고 생각되는 순간에도 그로 인해 새로운 길을 찾게 되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 삶이 한 단계 올라가는 그런 사람. 존재 그 자체로 삶의 에너지가 고양되는 그런 사람입니다. 우리 삶을 진급시키는 사람입니다. 요즘 말로 우리 삶을 '업그레이드(up grade)' 시켜주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죠.

온갖 경계 속에서도 잘 버텨오고 꾸준히 성장해왔다면 아마도 우리를 이끌어주는 인연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고마운 인연은 대종사님을 비롯한 스승님들, 또는 부모님일 수도 있을 것이고 심우(心友)나 도반(道伴)일 수도 있습니다.

그 인연이 누구든 분명한 것은 그들이 먼저 진급하는 삶을 살았고 자신의 삶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이죠. 이 분들은 아마도 '그 심성이 온유 선량하여 여러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아니하고 대하는 사람마다 잘 화하며, 늘 하심(下心)을 주장하여 남을 높이고 배우기를 좋아하며, 특히 진리를 믿고 수행에 노력하며, 남 잘되는 것을 좋아하며, 무슨 방면으로든지 약한 이를 북돋아 주는'사람(인과품 24장)일 것입니다.

우리 삶은 노를 젓지 않으면 하류로 흘러내려가는 배와 같습니다. 정성스런 신앙과 수행으로 공들이지 않으면 쉽게 강급하고 맙니다.

쉽지는 않지만 그 과정에서 무한한 기쁨과 은혜를 체험하게 됩니다. 진급하는 삶이 곧 행복한 삶임을 알기에 노력을 쉬지 않는 것이죠. 단장님들의 삶이 나날이 진급하고, 업(up)될 때 9명 단원들의 인생도 덩달아 업(up)된다는 것 잊지 말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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