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교화로 교도 감동 줘야'
심익순 원로교무

 

한평생 현장 교화 활성화를 염원해 온 심익순 원로교무가 교화재단 기금으로 8억 원의 기금을 내 놓았다. 원로교무는 "10억 원을 만들어 희사하고 싶었으나 여러 정황상 8억 원을 내 놓고 이후 이자수입으로 10억 원을 채우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퇴임해 정화수도원 생활을 하지만 평생 소원이 교화 잘 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6급지 개척교화 현장에서 혈심혈성을 다하는 교무들에게 적극 지원해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교무 혼자 청소, 순교, 설교, 총무, 교화, 재무 등 다양한 업무를 해결해야 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실적있는 교화자에게 상을 주고 싶은 것이 심 원로교무의 심경이다.

그는 "원불교의 가장 근본 목적은 '제생의세'이다. 사은사요 교리를 가르쳐 원망병에 든 세상을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다"며 "잡다하게 교리를 설명할 것 없이 교도들이 일상에서 부딪히는 일로 설교 예화를 들어가며 직설과 성리가 깃든 설교를 해야 교화가 살아난다"는 경험을 건넸다. 후진들이 다양한 교화 비법으로 교도들의 심경을 알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원기40년 출가해 신도·아영·군남·동전주·남중·통영·서울·여의도교당에서 봉직한 그는 교단 초창기 청소년 교화를 위해 4H클럽을 교당에 설치할 정도로 열성이었다. 이외에도 야학 개설과 순교를 통한 법회 출석 증가, 교리강습을 통해 인재발굴과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남중교당 재직시에는 25개의 교화단을 편성해 조직 교화로 법풍을 일으켰다.

여의도교당에서 심 원로교무와 근무한 동정수 교무는 "풍요속의 빈곤을 경험할 정도로 시타원님은 근검절약 정신을 실천했다"며 "좋은 옷은 교도들에게 선물하고 열반 교도들이 남긴 유품 중에서 입을 만한 옷을 골라 입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절약하며 성금을 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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