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사무국, 교구 담당자 참석

교구법인 분리에 따른 법인실무 교육이 열려 법인의 이해를 도왔다. 6월29~7월1일 서울 유스호스텔에서 진행된 이번 제3차 교구법인 실무교육은 현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법인분리 과정에서의 고충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교육의 대부분이 법인업무 강의로 채워졌다. 관심을 끈 것은 〈법인업무행정편람〉이 발간돼 법인실무자들의 이해를 높인 것이다.

교정원 법인사무국 조성언 교무는 "이번에 발간한 〈법인업무행정편람〉은 교구법인업무를 모르는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메뉴얼화 했다"며 "법인의 이해를 비롯해 비영리 세무, 공익법인, 등기업무 이해, 부동산, 건축, 복지, 노무, 민원, 일반 행정까지 집약했다"고 밝혔다. 이는 교구자치제에 따른 교구법인 업무의 혼선을 막고 통합적인 법인업무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조치이다.

기획실 김동인 교무는 "올해 5월에 교구법인 분리가 5개 이뤄지면서 교단에 새로 8개의 교구법인이 생겼다"며 "그동안 1,2차 교구법인 실무교육이 법인설립을 위한 교육이었다면 이번 3차 교육은 법인운영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뤘다"고 밝혔다.

김 교무는 "법인업무 이전이 교구법인사무국 입장에서 당황스런 면이 있었다"며 "법인업무에 대한 우려와 실수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법인실무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장 교구법인들은 교구자치제가 과도기에 있는 만큼 중앙법인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법인의 법규가 바뀌거나 새로운 내용들이 추가될 때 실무교육과 정보를 발 빠르게 공유하자는 것이다.

교육에 참석한 이세은 교무는 "직무교육이 업무성격, 단계별, 주기별로 반드시 실행되었으면 한다"며 "특히 3월말 법인세 신고를 준비해 4개월 전부터 교육을 해줬으면 하고, 법인관련 담당자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충남교구 송도원 교무는 "법인 전반 업무를 보면서 교구행사, 청소년교화, 각종 단체 담당 등 제반 업무를 함께하면서 과연 법인업무를 시행할 수 있을까"하고 의문을 표시한 뒤 "법인 담당 교구 인사가 반드시 필요함"을 주장했다. 장기적으로 법인업무를 담당할 인재양성을 주문한 것이다.

이와 함께 교구 법인업무의 가중으로 인한 교화 인력의 손실 우려가 여러 곳에 제기되고 있다. 현장교화를 살리겠다고 시작한 교구자치제가 오히려 교구 교화활동의 발목을 잡지 않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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