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안장의식, 순환제로

국립대전현충원의 일일합동안장식 종교집전이 순환제 순번 방식으로 개선돼 진행되고 있다. 이는 유가족과 참배객의 종교적 형평성을 고려해 합동안장의식을 개선한 것이다.

예전의 종교집전은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순서로 고정돼 진행됐으나 이번 개선안은 매일 각 종교의 집전순서를 교대로 바꿔 전날 마지막 집전한 종교가 다음날 첫 순서가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날에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순서로 진행됐다면 다음날은 원불교, 기독교, 불교, 천주교 순서로 일일안장의식이 열리게 된다.

대전현충원의 종교집전은 2008년 2월11일부터 기독교, 불교, 천주교 종교단체의 자원봉사를 받아 실시하고 있다. 교단의 참여는 지난해 7월1일부터 시작됐다. 오후2시 합동안장식에 원불교 의식이 추가되면서 많은 유족과 조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이인성 대전충남교구 사무국장은 "기존 종교집전의 순서가 서열화 계열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개선조치로 원불교 천도의식이 더욱 드러나는 계기가 된 만큼 호국영령들의 혼을 위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