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추진내용 지속적인 연대와 소통도 중요
현장과소통

교정원 공익복지부 원불교재해재난구호대(이하 구호대)가 출범 2년을 맞았다. 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본부장 김성효)를 통해 적극적인 모금활동을 벌여온 구호대가 의료지원과 어린이후원, 학교건립 지원 등을 펼친 아이티 긴급구호활동은 타자녀교육 실천과 대자비교단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구호대는 지난해 2월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아이티 긴급구호활동을 선발·구호·지원·진료·홍보의 5개 팀으로 구성해 긴급의료지원, 물품지원, 교육지원 사업을 펼친 바 있다.

긴급구호체계가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은 상태임에도 NGO 단체들과의 연대에서 그 방향성을 찾았다는 점은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긴급 구호활동에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성금모금 활동이다. 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는 아이티 긴급구호활동을 위해 전 교단적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교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금운동에 나서 3억4450여 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아이티 긴급구호활동 결산 자료에 의하면, 사용내역으로 현장조사 및 제1차 구호활동 파견에 7백만원, 아이티 성금기탁(WFC, WCRP) 1천만원, 제2차 구호활동 파견 및 물품구입비 8천4백여 만원, 칠레 산티아고 지진피해 돕기 2천만원 , 학교운영지원을 위한 토지구입비 5천만원 등 대략 2억원의 성금이 쓰여졌다.

추후 재해재난을 위한 비축금과 자원봉사자 교육 및 인재양성 지원, 지속사업인 학교운영지원 등을 위해 현재 1억4천여만원이 비축되어 있다.

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에서 담당하고 있는 모금활동은 우선 각 교구, 교당, 기관의 협조를 구해 원티스와 교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한다. 성금모금 상황을 원티스 공지사항을 통해 실시간 공지함은 물론 모금 활동 후 성금 기탁자 명단을 신문에 게재해 왔다.

그러나 성금 사용내역 또한 공지를 통해 성금 기탁자들의 이해를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다양한 모금과 사업을 펼치기 위해서는 모금액의 사용목적 뿐 아니라 사용 내역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성금 모금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성금모금을 위한 전문인재 확보도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사안은 현지 상황의 성격에 따라 노력봉사, 물품지원, 의료봉사, 장기적인 교육지원사업 등을 펼치는 데 있어 활동방향을 분명히 세우고 추진 내용에 따른 지속적인 연대와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아이티 긴급구호활동은 중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학교건립과 교육기자재에 대한 지원, 어린이 후원사업 등이 지속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당초 임시 학교형태를 세울 수 있는 콘테이너와 학교 기자재 지원 방향에서 우회해 학교건립을 위한 토지 구입을 완료했고 이후 어린이 후원사업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구호대 활동내용에 대한 지속적인 소통과 공감대가 형성되어져야 한다.

구호대의 명분은 분명한 활동방향과 역할, 그리고 사업추진에 따른 성금내역과 활동 경과 등이 원활하고 투명하게 소통되어질 때 살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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