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97: 원불교의 조직이 피라미드 조직인 것 같던데요?

답: 원불교의 10인 일단 조직을 말씀 하시는 것 같은데요. 거의 피라미드 조직과 같습니다. 원불교는 이단치교라고 해서 이 단조직으로 전 세계를 망라할 수 있는 조직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교도의 교리 훈련과 교단 통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짜놓은 조직체로서 열 명이 한 단을 이루는 것이며 이것이 상하로 계속 전개되어 전체 종단을 한 조직체로 연결하는 원불교 특유의 조직 구성입니다.

1단의 구성은 단장 1인과 중앙 1인 그리고 평단원 8인의 10인을 기본으로 구성하며 단장은 하늘, 중앙은 땅, 8명의 평단원은 사방과 사유팔방을 응하여 조직된 것입니다. 한사람의 단장은 아홉사람의 단원을 통솔하며 아홉사람의 단원은 다시 하위 단의 단장이 되여 이러한 핵분열이 계속될 때마다 9의 제곱으로 통솔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는 피라미드 조직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최근에 사회에서 피라미드 조직 판매로 물의를 빚고 있지만 국가라도 완전히 통치가 가능한 아주 효율적인 조직으로서 1단계 9명, 2단계 9x9=81명, 3단계 9x9x9=729명 등으로 전개하면 8단계만 내려가면 4천3백만 명의 우리나라 전 국민을 통치할 수 있으며, 10단계만 내려가면 43억 세계 인구를 통치할 수 있는 조직법입니다.

조직법에서 보면 한 사람이 적절히 통치할 수 있는 한계가 9명으로 나와 있는데 군대에서도 1개 분대가 9명으로 편성된 이치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입니다. 대종사께서는 앞으로 시방세계 모든 사람을 두루 교화할 십인일단(十人一團)의 조직방법을 제정하시고 말씀하시기를 "이 법은 오직 한 스승의 가르침으로 모든 사람을 고루 훈련할 빠른 방법이니, 몇 억만의 많은 수라도 가히 지도할 수 있으나 그 공력은 항상 아홉 사람에게만 들이면 되는 간이한 조직이니라" 하시고 "이 단은 곧 시방 세계(十方世界)를 응하여 조직된 것이니 단장은 하늘을 응하고 중앙은 땅을 응하였으며 팔인 단원은 팔방을 응한 것이라, 펴서 말하면 이 단이 곧 시방을 대표하고 거두어 말하면 시방을 한 몸에 합한 이치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이단치교(以團治敎)의 원리로 원기2년 음력 7월26일 최초의 단을 조직한 것이 바로 수위단이며, 최초의 수위단(9인제자)이 행한 혈인기도가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정산종사 법어〉 경륜편에 "중앙에서는 수위단회의 위신과 직능을 더욱 강화하여 교단통치의 핵심체를 삼으며, 각 교당에서는 교화단 조직을 강화하여 공부 사업 촉진의 기관을 삼는다면 사반공배의 좋은 결과를 얻게 되리라"하시며 모든 교화가 교화단으로부터 시작함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한양대·중곡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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