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진도표, 교당 내 순위 등 공부심 고취
현장과소통

원불교 사이버교당에서 진행하고 있는 법문사경 콘텐츠가 온라인 교화의 파급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오픈한 법문사경은 서비스 개시 1년 만인 현재 6334명이 동참하고 있다. 법문사경을 하기 위해 사이버교당에 한번 이상 접속한 회원은 8천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원불교전서>를 온라인상에서 접할 수 있는 법문사경은 타자연습을 하듯이 원불교의 정전, 대종경, 불조요경, 예전, 정산종사법어, 원불교교사를 공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사경진도표도 한 눈에 볼 수 있고, 법문사경에 따라 한 달간의 누적통계, 교당 내 순위 등을 확인할 수 있어 공부인들의 경쟁심을 부추긴다.

현재까지 법문사경 완료자는 2321명이다. 이중 15번 법문사경을 완료한 교도도 있다. 연령대별 법문사경 현황을 보면 50대가 1685명으로 가장 많고 40대가 1592명으로 40~50대가 전체 완료자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30대(932명), 60대(733명), 10대(606명), 20대(535)명, 70대~ 80대(201명) 순으로, 10대와 70~80대 연령층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점 또한 주목할 만 하다.

법문사경 교구별 현황으로는 서울교구가 933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중앙교구(854), 전북교구(784), 경기인천교구(483), 부산교구(434), 광주전남교구(386), 경남교구(361), 대전충남교구(316) 순이다. 총부직할교구(163)와 중앙총부(102) 또한 인원 대비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법문사경은 전체 1번 사경 후 '마음염주' 2만 알을 얻을 수 있다. 법문사경을 완료한 대부분의 교도들은 마음염주 알을 성업회에 기도 성금으로 기탁한다. 현재까지 마음염주 신청 건수는 1894건으로, 한달 평균 160여명, 300여만원이 성업회 성금으로 기부되고 있는 셈이다.

온라인 공간 만의 강점을 새로운 교화방법으로 제시한 법문사경의 인기는 게시판을 통해 실감할 수 있다. 게시판에 올라 온 회원들 간의 의견교환과 건의사항은 타이핑의 속도만큼 빠르게 피드백 된다.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고 순위를 공개하는 선의의 경쟁이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이다.

사이버교당은 앞으로 법문 듣기 콘텐츠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빠르면 올해 말경이나 내년 초 법문사경에 듣는 전서 기능이 추가될 계획이다.

정보전산실의 서원복 교무는 "매달 사경 완료한 교도들에게 평균 250개의 기념품을 지급하고 있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법문사경은 특히 원불교100년성업의 자신성업과 연결시켜 온라인 상에서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상한 것이다. 법문사경을 통해 정진 적공하여 자신성업봉찬 하자는 염원을 가지고 있다"며 "올해 안에 1만명의 교도들이 법문사경에 함께 동참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성을 들여 한자 한자 사경하는 수행, 법문사경이 사이버교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대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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