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교당 최유현 교도

삼동원 정기훈련 4일째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분당교당 최유현(52) 교도. 그는 훈련프로그램 때마다 항상 앞자리에 앉아 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얼굴에는 법열이 충만했다.

그는 "평소에 교법에 따라 살고자 노력을 해 어느 정도 체질화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경계를 당하니 자신이 여지없이 무너졌다"며 "특히 가까운 인연인 남편, 아이들 경계를 당하면서 마음공부의 부족함을 더 많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오롯한 훈련으로 마음의 힘을 키우겠다는 열망을 갖고 훈련에 참석하게 됐다"는 그는 "훈련프로그램 중 30분마다 울리는 범종소리와 아침 묵언시간은 신선한 기운이 합쳐지는 것 같아 참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30분마다 지금 여기 알아차리기로 마음을 바라보기를 반복적으로 했다. 아침 묵언시간에는 오롯하게 마음을 챙길 수 있었다"며 "나름대로 정신을 차리고 산다 해도 어느 순간에 나는 없고 습관에 의해 살아질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마음의 고삐를 단단히 잡아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울여성회 환경분과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교당에서 공부를 한다 해도 하루 온통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적었다. 여기서는 훈련을 알차게 하니까 온전하게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훈련을 한 번에만 그치지 않고 앞으로 자주 참석하겠다. 나 혼자가 아니라 주위의 인연들에게도 알려 함께 훈련을 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