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중·고 여름 훈련

은혜학교와 서울봉공회가 9~12일 고봉정보통신 중·고등학교 원불교반 여름훈련을 진행했다.

'마음아 놀자'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훈련에서는 그동안 외면해왔던 자신의 마음을 비추고 다가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레크리에이션과 체육활동을 통해서는 상대방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비췄고 사사로운 마음을 사은헌배를 통해 사심 없는 마음으로 돌리는 444배와 강연을 통해서는 자기 자신과 직접 대면했다.

이모 학생은 "밖에서는 다른 아이들과 웃고 노는 것이 힘든 일인데 이곳에서는 아이들과 한 순간 꼬맹이 같이 뛰어놀게 됐다"며 "444배를 처음에는 꾀병을 부리려 했지만 하는 도중 포기라는 단어가 사라지고 목표를 달성하니 기분 역시 좋아졌다"고 기뻐했다.

설모 학생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걸 잘하지 못했는데 강연을 통해 듣는 이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발표할 수 있게 됐다"면서 "많이 힘들고 지쳐있던 내 마음이 훈련을 하면서 한결 편해지고 더욱 단단해 진 것 같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훈련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얻은 것 같다"고 훈련 소감을 밝혔다.

훈련과 관련해 은혜학교 하정현 교사는 "강연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아이들의 손에 쥐어진 종이 한 장에 빼꼭히 적힌 마음을 보고 감동 받았다. 그렇게 자기의 이야기를 적어 친구들 앞에서 부끄러운 듯 발표하는 아이들의 평범한 모습에 기쁨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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