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100: 원불교가 세계 종교가 되기에는 요원한 것 아닙니까?

답: 맞습니다. 현재의 교세로 보면 원불교가 세계 종교가 되는 것은 요원한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미국 해외선교연구센터(OMSC) 선교연구지가 2010년 1월에 발표한 세계 종교인구 통계에 의하면, 2010년 세계 기독교인은 22억9245만 명이며 무슬림 15억4944만 명, 힌두교인 9억4850만 명, 무종교인 6억3985만 명, 중국종교(도교) 추종자 4억6873만 명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유의할 점은 2010년 기독교인의 비율은 감소 또는 정체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기독교인 중 천주교인은 11억5,562만 명 정도이며, 그 뒤로 독립교회(약 4억1,931만 명), 개신교(약 3억6,915만 명), 정교회(약 2억7,444만 명), 성공회(약 8,678만 명), 기타 기독교(약 3,491만 명)순입니다. 여기서 순수한 개신교인의 숫자는 무슬림 교도보다 훨씬 못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1900년대 세계 인구는 약 16억 명임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 비율은 34.5%였으나, 2010년 현재 전 세계 인구는 약 69억 명이지만 기독교인 비율은 33.2%로 오히려 낮아진 것입니다.

금번 개신교선교센터의 조사결과로 지구촌 100명 중 33명은 기독교인, 22명은 무슬림, 14명은 힌두교인인 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유의할 것은 바로 힌두교인이 전세계 종교인구 중에서 3위라는 것입니다. 이는 11억 명에 이르는 인도 인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원불교가 인구 5천만명에 불과한 한국에 안주하고 있기 때문에 시작은 초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이 동북아의 중심 국가가 되었을 때는 상황이 급변하게 될 것입니다.

중국과 일본 남북한의 동북아 인구를 다 합하면 15억명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한국이 동북아의 허브로서 원불교가 이들을 교화할 수 있다면 바로 전세계 3대 종교로 등극하는 것은 순식간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 가능성을 높여주는 예로써 중국에서 파룬궁의 교세 확장입니다. 파룬궁은 순수 심신 수련법으로 1951년 지린성의 한 작은 도시에서 태어난 리훙즈에 의해서 1992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운동입니다. 그런데 이 파룬궁이 활동을 시작한지 7년만인 1999년에 총지부 39개소 28,000여개의 수련장을 가지고 총수련 인원 1억 명을 돌파하게 됩니다. 여기서 파룬궁의 합법, 불법 여부를 언급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 원불교도 지금의 중국이 좀 더 종교의 자유가 허락될 경우 중국 인구 13억의 30%만 교화할 수 있다면 현재의 개신교 보다 큰 세계 종교가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예를 든 것에 불과합니다. 원불교와 상통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한양대·중곡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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