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영상콘텐츠 연구 그룹'
필요성 대두
현장과소통

'공든 탑이 무너지랴?' 모든 일이 기초부터 충실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는 교단을 알리는 '동영상 콘텐츠'와도 연관된다. 좋은 동영상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좋은 기획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만들어진 '동영상 콘텐츠'는 수준이 높아져만 가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법인절 기념식에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킨 동영상 한편이 있었다.
원기96년 법인절을 맞이해 원음방송 TV국에서 제작한 법인절 특집영상 '내 너희를 다시 살리노니'였다.

일제치하의 어려움 속에서도 세상을 도덕으로 구원하고 창생을 제도하고자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 내놓은 구인선진들의 뜻을 전하고 현대인들에 있어서 삶과 죽음이라는 측면을 조명했다.

기념식 참석자들은 탄성을 자아내고 한편으로는 깊은 생각에 빠지게 했다.

이곳에서 동영상 제작을 맡았던 한 담당자는 "참석자들의 좋은 반응이 나와 다행이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단 시간에 만들려고 보니 기획부터 시간과의 싸움이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기획 단계부터 시간의 촉박함은 촬영과 제작에도 부담을 가져와 한정된 인력은 이를 더욱 어렵게 했다. 이로인해 제작자도 만족할만한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 생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점은 교화동영상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동영상 콘텐츠 제작 기획안을 100개를 수립해 놓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기획안을 수립해 놓아 기회와 여건이 되는대로 하나씩 만들어가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동영상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획(안)의 내실을 기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기획 '안'이 '안'으로만 남겨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기도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을 위한 '교화영상콘텐츠 연구 그룹'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동영상 콘텐츠 제작을 위한 브레인 역할의 필요성이다. 이렇게 될때 기존의 기획, 촬영, 편집까지 한 사람이 하던 일을 분업화하기 쉽다. 이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고 제작의 안정성을 가져올 수 있다.

원음방송TV국 양용원 교무는 "지금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건 영상콘텐츠 제작과 원불교TV의 원초적인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다"며 "현재 처럼 한 사람이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 아닌 업무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4축2재의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는 반백년기념관에서는 묵묵히 '역사'를 기록하는 이들이 있다. 모두가 두 눈을 통해 행사를 지켜보고 있는 동안 작은 뷰화인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원음방송TV국 직원들이다.
이제라도 이들의 역사 기록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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