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서비스 향상에 역점 두고 있습니다"

▲ 복지 서비스 향상에 힘쓰고 있는 덕천종합사회복지관.
지역사회의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덕천종합사회복지관. 부산시 북구 덕천3동 덕천주공 2단지내에 위치한 만큼 지역주민들의 복지증진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결과 1991년 위탁한 이래 7차에 걸쳐 위탁을 받게 됐다.
8월26일 오전10시30분부터 관장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축하의 자리도 겸했다. 사회복지법인 삼동회 김명덕 이사장을 비롯 복지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분위기가 고조됐다.

김 이사장은 "수탁하느라고 애쓴데 대해 감사하고 축하 드린다"며 부장 및 팀장들의 애로사항과 중점사업에 대해 일일이 물은 후 "삼동회에서 운영하는 복지관은 뭐가 달라도 달라야 한다. 그 지역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동훈 관장은 "향후 5년동안 더 좋은 편의시설과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여 지역 주민들과 이용자들이 마치 복지호텔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복지관의 모든 프로그램은 유능한 강사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며 사회복지사들은 강사가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모든 프로그램을 세심하게 체크 하도록 하는 한편 사례관리를 통한 복지 서비스 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의지를 내 비쳤다.

이를 위해 복지관은 단지내에 거주하는 1507세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사례관리 실시와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중 복지관의 중점 사업은 정신질환자 정신 보건 서비스, 어르신들의 죽음 교육,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정신질환자 정신보건 서비스

덕천복지관은 영구임대 단지 내에 거주하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례관리 뿐 아니라 정신보건 서비스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이는 2010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테마 기획사업으로 선정되어 진행하고 있다.

이재호 사회복지사는 "이 사업을 통해 정신질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증상의 감소와 함께 재활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분산된 정신보건 서비스 지원체계를 통합하여 효율적인 사례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정신질환자들을 위한 병원 사회복귀시설, 정신보건센터, 자살예방센터 등 지역 내 관계 기관들과의 협력 체계 구축은 물론 궁극적으로 사회적응력 향상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고 볼 수 있다.

권정임 과장은 " 정신질환자에 대한 스크리닝을 실시하고 정신보건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여 지역 사회내의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며 기대효과에 대해 "증상의 악화를 예방하고 재발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 가정방문을 통해 웰다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 '웰다잉'

덕천복지관은 80세 이상 독거 어르신 7명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 '웰다잉' 교육을 2년째 진행하고 있다.

한국죽음준비교육원 강사가 1달에 2번씩 정기적인 가정방문을 하여 개별 죽음 준비교육을 하고 있다. 죽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키워 평화로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것이다.

정미경 사회복지사는 "죽음교육을 통해 죽음을 건강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담당 사회복지사는 정기적인 말벗 서비스를 하면서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감소시키고 있다"며 "이 외에도 장례준비 절차에 대한 교육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욕구 조사를 실시한 결과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1순위는 외로움과 고독, 2순위는 경제적인 어려움, 3순위는 건강상 문제 등으로 나타난 것과 연관이 된다.

이춘자 어르신은 "교육을 받으면서 희망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 정신질환자 아들로 인해 무거운 마음을 가졌는데 아들의 부담감에서 헤어날 수 있었다"며 그동안의 심정을 토로한 후 "살아온 세월이 힘들었는데 죽음 교육은 나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화단 정비작업을 하고 있다.

덕천마을 가꾸기

지역사회 변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주민이 참여하고 주체가 되어야 한다. 덕천복지관은 지역 주민 조직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해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중 하나가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덕천마을 가꾸기 사업'이다.

2007년부터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가든 리더를 조직화 하여 단지내 환경개선, 화단 조성, 벽화그리기 사업 등 활동을 진행했다. 이런 결과 '살기좋은 마을'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허진순 회장은 "마을 가꾸기 사업을 하면서 단지내에 꽃이 피어나니 자연스럽게 환경정화가 됐다. 쓰레기가 버려져 있던 자리에 생명꽃이 피어났다"며 "무심코 버린 쓰레기들로 인해 주변 환경이 깨끗하지 못했는데 이 사업을 하면서 주민들의 의식도 개선됐다. 꽃 이름을 물어 보는 등 관심을 가지는 주민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상우 팀장은 "이곳은 수급 대상자와 저소득 계층의 지역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15명의 자조 모임을 형성하여 공동체 의식을 높인 결과 단지내 환경 개선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간의 단절되었던 관계회복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사례관리 바탕한 복지 실현

이러한 덕천복지관의 중점 사업은 2010년 단지내 전체 세대를 중심으로 한 전수조사로 구체화 되었다고 볼수 있다.

전수조사는 지역주민들의 생활실태와 복지 욕구에 기초한 내용을 데이터 베이스로 관리하고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효율적으로 복지관을 운영할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신 관장은 "전수조사에 바탕하여 사례관리를 하고 있다. 아동, 장애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절실하게 필요하고 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됐다. 이것이 프로그램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며 "복지관 앞 상가 2층 공간을 임대해 장애인 직업 재활 작업장으로 꾸밀 예정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신 관장과 함께 프로그램실, 미술치료실, 물리치료실, 경로당, 꿈밭 작은도서관, 원광어린이집 등 복지관 시설을 둘러 보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복지관으로 거듭나기를 염원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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