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교당

▲ 안암교당이 도덕적 인재양성을 위해 마음공부학사를 개원 봉불했다.
서울 성북구 안암동 3가 109-8번지 작은 한옥. 안암교당이 도덕적 인재양성을 위해 첫 둥지를 틀었다.
안암교당(교무 김제원)은 18일 마음공부학사 개원 봉불식을 봉행했다. 2009년 1월 도덕적 젊은 인재 양성을 위한 학사 마련을 발의한지 근 3년 만이다.

이날 봉불식은 성도종 서울교구장을 비롯해 정현숙 종로지구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성 교구장은 "마음공부란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각자의 성품을 깨닫고, 보존하고 생활에서 활용하는 것"이라며 "마음공부학사를 통해 배출되는 모든 이들이 세상의 빛이 되고 세상의 거울이 되는 도학과 과학을 겸비한 인재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이번에 개원한 학사는 방 3개에 2개의 화장실이 딸린 59.5㎡의 한옥으로 1억4천만 원에 전세를 얻어 현재 5명의 청년교도가 생활하고 있다. 원기100년까지 30억 원 정도의 기금을 확보해 학사를 신축한다는 당초 계획보다는 이르지만 고액 등록금과 생활비로 인한 대학생들의 요구로 작게나마 먼저 학사의 문을 열었다는 것이 교당 측의 설명이다.

다만 내년부터는 학사의 규모를 조금씩 키워갈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는 여자교도만을 대상으로 문을 연 학사를 남자교도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학사건물이 신축된다면 연 6~8명의 학생을 선발해 총 30명 정도의 규모로 운영하게 된다.

프로그램 역시 현재는 초기단계라 아침좌선 정도이지만 마음공부를 통한 정직하고 창의적인 지도자 양성이라는 본래 목적에 따라 명상, 선요가 및 학사생 간 강연과 토론 등이 시행될 예정이다.

1기 학사생인 박은전 교도는 "친구들과 같이 살면 공유할 만한 이야기가 적은데 학사에서는 공부나 교당생활에 관한 얘기도 하고 법회에 갈 때도 서로 독려하는 등 힘이 되는 점이 많다. 생활이 규칙적으로 잡히는 것 역시 좋다"며 마음공부학사의 장점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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