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봉공회 부산지회

우리 농산물로 만든 제대로 된 먹거리가 귀한 이 때 전통음식인 된장과 간장을 직접 담가 먹는 곳이 있다. 7일 부산교구 봉공회원들이 하단성적지에서 올해 담근 간장, 된장을 포장용기에 담는 작업을 실시해 한 해 양념 농사를 마무리했다.
원봉공회 부산지회는 창립시기 때부터 우리음식인 된장, 간장을 매년 담가 판매해 왔다.

이들은 간장, 된장 신청자를 미리 회원제로 받아 메주 5되를 기준해, 1구좌 회원의 경우 된장 13kg, 간장은 8되(1.8L)를 담가 집까지 택배로 보낸다.
지난해는 콩 11가마를 구입해 메주를 만들어 이중 500여 개를 개인별로 장 담그는 사람들에게 판매했다.

나머지는 된장을 신청한 구좌회원과 은혜마트에서 판매할 된장과 간장으로 담갔다. 입소문으로 신청회원들이 늘어 지난해는 산지 콩 가격 상승과 메주의 다량판매로 인해 회원접수를 차단하기도 했다.
원봉공회 부산지회는 메주의 주재료인 콩은 남해 농가에서 파종 때부터 계약 재배식으로 주문한다.

여기에다 장맛을 좌우하는 소금도 국산 천일염만을 사용하고 이마저도 간수를 몇 년간 뺀 묵은 소금을 사용한다.
이처럼 양질의 국산 재료를 산지에서 직접 구매해 메주를 만들고 회원들의 정성으로 해마다 맛좋은 간장과 된장이 탄생된다.

보통 2~8월까지 하단성적지에 가면 30여개의 큰 장독들이 있는 장독대에 따뜻한 햇볕을 받아 숙성되고 있는 구수한 장을 만나볼 수 있다.

김덕원 봉공회장은 "우리전통음식 중 제일 중요하고 좋은 것이 우리 콩으로 만든 메주, 그 메주로 담근 간장, 된장이다"며 "된장은 개인이 소량으로 담는 것보다 큰 장독에 대량으로 담아 봉공회원들의 정성으로 인해 더 깊고 좋은 맛이 탄생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담은 된장을 올 6월에 간장과 된장으로 분리작업을 했고 이후 3개월간의 숙성기간을 거쳐 이날 마무리 포장작업을 했다. 완성된 햇된장, 간장은 부산교구 은혜마트에서 구매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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