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입교기념, 원광학원 토지 기증
베트남 아내 한글학교 인연으로
교육발전과 인재양성 써 달라

▲ 황규복 교도가 이성택 이사장에게 토지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낭산교당 황규복 교도가 원불교 입교기념으로 남양주시 오남읍 팔현리 산50번지 토지를 학교법인 원광학원에 기증했다.
20일 황 교도는 가족과 함께 원광학원 이사장실을 찾아 이성택 이사장에게 기증서를 전달했다.

황 교도가 원광학원에 기증한 토지는 임야 3,967㎡(1,120평). 현 시가로 2~3억이다.
황 교도는 "오래전부터 뜻있는 곳에 기부하려고 했다"면서 "학교의 발전과 인재양성에 유용하게 써 줄 것"을 학원측에 부탁했다.

이 이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원광학원과 학교의 발전을 위해 땅을 희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법인의 수익용 재산으로 활용하여 기증자의 뜻이 잘 드러나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베트남 여성과 결혼한 황 교도는 "아내가 원광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익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낭산교당 한글학교를 다니면서 원불교와 인연을 맺게 됐다"며 "아내가 한국말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낭산교당 김원용 교무님과 익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황 교도가 원불교 입교기념으로 토지를 기증한 것도 베트남 아내가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데 대한 감사함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다.

황 교도는 토지 기증 외에도 다문화행사와 어려운 다문화가족들에게 직접 농사를 지은 쌀을 지원하는 등 아름다운 선행을 말없이 실천해 주위 사람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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