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아카데미, 초청음악회

달과 바람과 한옥과 음악의 협연이 깊어 가는 가을밤을 장식했다.
8일 서울 원서동 은덕문화원에서는 소태산아카데미동문회(회장 이희선)주최, 은덕문화원 주관으로 동문들과 교도, 비교도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을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음악회가 펼쳐졌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김윤서 명창의 여창가곡으로 문을 연 음악회는 모스크바 국립 차이코프스키 음악연구소 드미트리 테터린 교수의 피아노 독주와 정경화 단장이 이끄는 센트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차세대 젊은 음악가들의 세미 클래식 공연이 뒤를 이었다.

테터린 교수는 쇼팽이 미키에비치의 '물의 요정'이라는 시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곡으로 프랑스 풍의 세련된 기품과 쾌활함이 조화를 이룬 걸작인 발라드 3번을 비롯해, 쇼팽의 에튀드와 왈츠곡을 차례로 선보였다. 정경화 단장과 6명의 젊은 오케스트라단원은 모차르트의 곡과 최근 널리 알려진 세미클래식곡 넬라판타시아 등을 연주하며세계적인 피아니스트와의 협연에 용기와 격려를 받는 무대를 가졌다.

또 연주와 더불어 '가을의 노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운수의 정'등 가을의 정취가 흠뻑 묻어 있는 곡과성가들을 성악가들과 함께 불렀다.

이번 음악회에 대해 이선종 교무는 "이 음악회는 초기 1세대 어른들이 닦아 온 터전 위에 문화교화로 질적인 성장을 담당하기 위한 은덕문화원과 소태산아카데미 동문들이 준비한 작은 시작"이라고 말했다.

음악을 통해 교도와 비교도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교화대불공을 이루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날 음악회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김영란 강지원 전 대법관 부부,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정진홍 중앙일보 논설위원, 최준명 교도, 이도봉 전 서울교의회의장,송경은 서울교의회의장 등 교단 안팎의 저명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은덕문화원과 소태산아카데미는 이밖에도 교법의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를 위해 내년부터는 노후준비 프로그램인 '액티브 시니어 라이프'과정과 '영 소태산아카데미'를 중심으로 한 작은 음악회와 젊은 인재들의 공부모임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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