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총부법인 원다르마센터 봉불 후 세계교화를 위한 발걸음이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본지에서는 미국의 변화된 모습과 관련 실질적 교화 사례와 교도들의 신앙 수행을 점검해 보았다. 이번주는 현지 교화를 위한 이민 1세대와 1.5세대 교도들의 교화방안에 대한 인터뷰를 정리했다.

▲ 강덕정 교도미주서부교구 교의회 의장

현지인 교역자 배출이 우선 순위

궁극적으로 저희가 미주교화를 하는 것은 현지인들을 원불교 교도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 현재는 한국에서 이민온 교포들을 대상으로 한 교화에서 끝나고 있다. 여기에서 입교한 분들도 있지만 한국에서 교도가 된 분들이 대다수다.

원다르마센터 봉불식을 겸해서 바라는 것은 어떻게 하든지 현지인들이 원불교의 깊은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분들이 앞서서 현지 교화의 선봉에 설 때 미주교화가 된다고 본다.

원다르마센터가 현지인들은 물론 원불교 교역자에 뜻을 둔 외국인들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발전되기를 염원한다. 진정한 원불교의 깊은 뜻을 알고 대종사님의 뜻을 미주사회에 깊숙히 전달할수 있는 혈심 대종사님 제자들이 미주총부에서 나오기를 바란다.

이런 현실이 안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앙총부에서 준비의 미흡이 있었고 재정적인 문제가 있다. 원불교 교역자로 서원을 세웠을 때 과연 우리가 그분들 뒷바라지 해서 훌륭하게 교역자로 길러낼 때 까지 누가 담당할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엄밀히 따지면 재가들의 몫이다. 그러나 재가들이 아직까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앞으로 외국인 교역자 양성에 필요한 학자금을 기본적으로 만들어 모으자는 뜻을 가진 사람은 과거에 있었다. 끝까지 그렇게 못한 것은 여건이 맞지 않아서 그만두었다. 제가 볼 때는 충분히 특지가를 발굴할 수 있다

현지에서 볼 때 외국인들이 호기심이 많고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지인 전무출신이 나올 가능성 충분하다.
중앙총부에서 준비와 재정적 뒷받침이 된다면 가능하다. 원불교 장래를 볼 때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교육에 대한 준비, 외국인 교역자를 길러낼만한 준비가 안되어 있다.

미국내 교무들의 교화방법에 대해서도 검토돼야 한다. 교무들이 현재 잘하고 계시지만 현지 특성에 맞는 교화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현지인들에게 다가설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현지인들에게 원불교 교리를 깊숙이 이해시키기에는 교무님들의 실력에 어려움이 있다. 현지인 뿐 아니라 1세대들이 손자 손녀들에게 원불교 교리를 설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같은 어려움은 어느정도 극복할수 있는 길은 외국인 나레이터를 써서 DVD나 CD, 어플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보급하는 것이다.

현지인의 경우 차 안이나 집에서 들을 수 있도록 원불교 개교동기 등 원불교에 대한 설명을 깊이 있게 알려주면 원불교를 알게 된다. 짧은 시간 안에 원불교에 대해 알게 된다. 교당에 와서 구경만 하고 가니 미안하다. 그 다음 단계로 익산 성지부터 개교동기에 관련된 DVD를 제작하여 보급하면 굉장한 교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자 손녀들에게도 DVD나 CD, 어플을 통해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한다면 교화에 도움이 된다.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다니는 원불교가 이렇다라고 말할 수 있다.
현지인 및 손자손녀들의 교화를 하려면 이러한 작업을 해 줘야 한다.
▲ 최리아 교도/마이애미교당
청소년 대상 영어설교 필요

미국에 원불교 교당이 많은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적을 수 있다. 교화 방법을 수정하지 않으면 더 큰 힘이 들 수 있다.

교무님들은 살림뿐 아니라 아팠을 때 문제가 된다. 병원비가 너무 비싸 병원에도 못가는 경우가 있다. 부득이 한국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원불교는 큰 회사처럼 조직화 되어야 미주사회의 교화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원불교는 스마트해야 한다. 신입교도들은 첫인상을 매우 중요시 한다. 교도들의 숫자보다는 교양스런 모습과 교육 및 직장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설교를 영어로 해 달라는 것이다. 부모님들은 그런대로 들을 수 있으나 청소년들이 한국어로 하면 어려움을 겪는다. 흥미를 잃는다.

우리 교당의 경우 정유성 교무님이 영어로 설교를 해 준 관계로 이해가 잘 됐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원불교를 좋아하게 됐다. 또래의 어린이들이 교당을 나오지 않는 이유는 설교에 대한 이해가 잘 안되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졸업한 교무들이 영어로 설교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청소년들에게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 장도경 교도/뉴욕교당
느낌과 깨침 주는 프로그램 염원


미국 교화의 타겟은 현지인에게 두어야 한다. 이들을 교당으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청바지를 만들더라도 고객들이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어떤 여행지를 선호하는지, 일요일에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조사를 한다. 포괄적으로 고객들을 이해하려고 하고 있다.

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으려 하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야 청바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미국 교화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시장조사를 통해 우리 교리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교도들은 힘이 들고 여유가 없어 교당을 안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들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흥미를 가진다. 연령층에 맞는 자기 개발 프로그램과 작은 세미나를 하면서 이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

자기개발에 필요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훨씬 많은 현지인들을 교도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램이 좋다면 입소문이 나기 마련이다. 저절로 찾아 오게 되어 있다. 이를 위해 넓고 광범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현지인들은 어렵게 이야기 한다고 좋아하지 않는다. 실지로 느끼게 하는 경험을 중시한다. 이제까지 못 느꼈던 것을 깨닫게 해 주어야 한다.
하나라도 느끼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발표를 하게 하거나 자기만의 느낌을 갖도록 배려해야 한다. 이때 교무들은 충분히 들어주고 추임새만 넣으면 된다. 눈을 맞추면서 의식을 공유해야 한다.

한 마디 화두를 던져 주어야 한다. 교리를 던져주는 이들에게는 선물이다. 이러한 선물은 곧 큰 물결을 일으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깨침의 근원이다.

현지인들은 물질적인 문제에 지쳐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러한 선물의 파장은 클 수밖에 없다. 소화를 어느 정도 했을 때 단계별 매뉴얼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교당에서는 가능하면 각 분야에 필요한 프로들의 트레이닝을 잘 시켜야 한다. 교당 안에서 소용돌이 치면서 프로그램이 운행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스스로 깨어나게 만들어야 한다.
▲ 미주동서부교구 교무들이 원다르마센터에서 진행된 정기훈련 프로그램중 선후진 만남의 시간을 통해 미주교화의 진단과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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