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과정 공통교육 절실
마음공부 명품화 시켜야
현장과소통

초고속으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한 이 시대는 인간을 풍요와 편리함에 익숙하게 만들었다. 이와달리 인간중심교육, 생태중심교육 등은 가치를 상실했다. 공생보다는 경쟁을, 보존보다는 발전으로 인간성을 상실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경쟁구도는 아이들의 교육에까지 영향을 미쳐 특기교육, 외국어교육 등의 조기교육으로 몰아갔다.

그래서 유아교육기관의 유아교육이념 확립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유아교육은 유아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원불교의 유아교육기관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원광'이라는 이름아래 전인적 성장을 돕도록 하는 천진성 발현, 결함 없는 인격조성을 위한 원만인 육성이라는 교육이념으로 진솔한 어린이, 탐구하는 어린이, 감사하는 어린이로 자라게 하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원기40(1956)년 정읍원광유치원을 시작으로 137(유치원 14, 어린이집 123)개의 유아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유아교육협의회인 천심회는 '참되게 자라자, 즐겁게 배우자, 모두에 감사하자'는 원훈을 바탕으로 연령별 인성교육 교육과정을 개발해 마음공부를 시키고 있다.

원광유아교육문화 창조를 위한 원아수첩 개발, 마음날씨 스티커 개발, 마음날씨 붙임딱지, 마음날씨 바라보기, 마음날씨 멈추어 생각 키우기, 나는 훌륭한 마음리더, 훌륭한 마음 리더의 이야기, 나의 마음 그림장 등 인성교육 교수자료를 통해 창조적이고 전인적인 어린이로 자랄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측면과는 달리 유아교육기관의 독립화와 인력수급 대안 마련이 과제가 되고 있다. 천심회 최도응 교무는 "정책변화에 따른 종교부설에서 독립된 시설 보완이 요구되는 지금에 교당부설로 되어있는 원광 유아교육시설은 시설노화로 인한 재정비와 시설장 겸직 불허에 따른 인력수급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유아교육전공의 전문 인력양성이 부족하고 교화구조에 맞추어 발령을 받은 교단의 현실에서 유아교육기관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기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6년 임기제인 인사발령이 타 교육기관에 비해 시설 및 운영을 뒤떨어지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간접교화에서 직접교화와 연결을 어렵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유아교육을 전담할 수 있는 교역자를 배치해 책임운영을 통해 교화와 연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원광유아교육기관의 인성교육을 통해 간접교화가 이루어졌다면 졸업한 원아를 관리함으로써 직접교화로 연계될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 또한 기관장 직무연수와 교사연수를 강화해 원불교 유아교육의 이념이 아이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서치선 천심회 회장은 "원광 명품화, 원장 명품화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공생보다는 경쟁을 먼저 배우는 아이들에게 인성교육을 통해 모든 만물과 상호작용하는 법을 가르치고 생명의 소중함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교육을 통해 '마음공부'를 명품화 시켜야 할 것이다.

인성교육을 인지하고 많은 사람들이 마음공부에 앞장서고 확산시킬 때 교화대불공의 지름길이 교육에 있다는 인식전환이 돼야 한다. 정산종사는 〈세전〉 교육 장에서 "교육은 세계를 진화시키는 근원이요, 인류를 문명케 하는 기초"라 정의한후 "개인, 가정, 사회, 국가의 성쇠와 흥망을 좌우는 것이 교육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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