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 감사생활을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진행
희망과 기쁨 주기 위해 전 직원 노력

▲ 금호종합사회복지관 .
▲ 장선지 관장.
광주시 서구에 위치한 금호종합사회복지관 사무실에 들어서자 직원들의 표정이 밝았다. 움직임은 경쾌했다. 이러한 바탕에는 매일 진행되는 조회시간과 무관하지 않다.
교리공부와 비전 낭독을 하면서 행복을 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마음공부가 늘 바탕이 된다.

이같은 마음공부는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1,500세대, 4,500명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것은 물론 복지관의 핵심가치와 연결된다.
이로인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복지관,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복지관, 지역사회로부터 신뢰 받는 복지관, 소통과 변화로 경쟁력을 갖춘 복지관, 희망과 행복을 꿈꾸게 하는 복지관을 지향할 수 있는 것이다.

복지관 산하의 금호원광어린이집, 금호지역아동센터, 금호원광노인복지센터, 금호재활치료교육센터, 서구 기초 푸드뱅크를 포함한 1,132명의 하루 이용자들도 복지관의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용기를 얻고 있다.

장선지 관장은 "역대 관장님들을 비롯 직원들의 노력과 김명덕 이사장님의 지도와 보살핌으로 인해 행복한 지역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다. 이분들의 도움으로 삼동윤리 정신에 바탕한 마음 공부도량, 기도의 장, 보은의 장으로 나아갈수 있게 됐다"며 "모든 것은 우연히 되는 것이 없는 만큼 전문성을 갖춘 복지관으로 만들기 위해 은혜와 감사생활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경복 복지부장의 안내로 시설을 둘러 보면서 '우리가족 하나 되기', 'U-Health시스템', '장애아동 재활치료'와 관련된 프로그램의 특징과 방향성을 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우리가족 하나 되기

복지관과 인근 학교와 연계된 우리 가족 하나되기 공동사업은 지역사회 위기 아동의 가족관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복지 우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08년부터 4년째 진행하고 있는 이 사업은 결손가정 자녀들의 강점과 잠재력을 증대시키고 역량강화를 도모할 수 있는 집단프로그램이다.

금부초등학교, 금호초등학교, 광주상무초등학교, 금호중학교, 상무중학교, 치평중학교, 광주효광중학교에서 추천 의뢰된 결손가족의 아동·청소년 세대 중 선정위원회를 거친 21세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김광일 팀장은 " 학교와 지역사회 연계기관과의 통합 사례관리를 통해 대상 아동 및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을 도와 가족 관계의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위기 아동들과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자조집단을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자조활동 지원을 비롯 심리·정서지원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자조프로그램은 가족외식 프로그램, 가족사진 촬영, 가족문화활동, 가족신문제작 지원 및 1박2일 가족캠프, 부모 간담회, 부모 교육, MBTI 등이다. 심리·정서지원은 전문가의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상담 및 교육 등 가족서비스 제공을 말한다. 이를 통해 가족 성원의 부재, 결여로 인한 역할 갈등 및 상실감 등의 정서적 불안을 어느 정도 해소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U-Health시스템 활용.
U-Health(Ubiquitous Health)시스템 구축

서 부장의 안내로 1층 건강관리실에 들어서자 건강관리 측정기구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것은 지역사회 투자사업의 일환으로 복지관내에 구축된 U-Health시스템이다. 이러한 맞춤형 운동처방 서비스는 주민들의 건강 관리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U-Health 장비는 지역주민들이 측정한 건강관련 신체정보가 웹사이트에 저장돼 모니터링은 물론 맞춤형 식이·운동 처방이 가능하다. U-Health 장비는 6개월 동안 이용이 가능하며 전문적인 진단(의사소견서)에 근거해 변화를 체크하도록 하고 있다. 그룹 활동은 운동 전문가의 직접 지도 아래 규칙적으로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그램 대상은 전국 가구평균소득 100% 이하 지역주민. 연령은 만 20세 이상이다. 선착순 마감이 원칙이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저소득 우선으로 선정 기준을 삼고 있다. 또한 전문적인 상담 및 치료서비스가 필요한 대사증후군 판정기준 1개 이상 해당자로 한정했다. 대상증후군 범주는 복부비만, 혈중 중성지반, 혈중 HDL 콜레스테롤, 혈압, 혈당이다.

김효정 복지1팀장은 "U-health 기기 및 웹기반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다주파수 생체임피던스(BLA)를 바탕으로 정밀한 체성분 측정을 하고 있다. 인터넷과 연동돼 평생 측정데이터가 저장되는 관계로 건강(비만)진단 및 처방이 용이하다. 이에따라 측정데이터 및 조절량에 맞춘 최신 식이처방· 운동처방을 받을수 있다"며 "보건의료 조기 시행, 정착으로 효율적인 사회복지정책 수립에 따른 자료로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U-Health시스템은 주민들의 건강 및 체력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저장된 통합 데이터는 국가 주요 통계자료 활용이나 주요정책 수립에 일조를 할 수 있다.

장애아동 재활치료

복지관 인근 별관에는 재활치료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었다. 교육센터는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을 이내 알게 됐다.
이처럼 장애아동의 치료지원에 관한 욕구는 증대되고 있으나, 국가 및 지자체의 무상의 공적 치료서비스 지원 체계는 아직 미비한 실정과 맞물려 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장애아동의 치료서비스에 관한 비용은 장애아동 가족의 부담이 되고 있어 경제적 문제 및 양육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스럽게도 복지관에서는 만2∼18세 미만의 뇌병변, 지적, 자폐성, 청각, 언어, 시각 장애를 가진 전국가구 평균소득 50% 이하 가정의 장애아동에게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착순 마감이 원칙이나 인원 초과시 위기가정, 저소득가정, 공공기관 추천사례를 우선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들에게 1:1로 시행되는 프로그램은 심리정서와 행동상의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미술심리치료, 사회적 언어 학습훈련인 언어치료, 집단재활을 위한 감각통합치료 등이다.

서 부장은 " 장애유형과 특성에 맞는 적합한 교육을 설정하여 치료하고 있고 일상생활에서 아동의 심리치료, 발달치료, 부모교육, 가족상담 및 가족치료를 통해 아동 스스로가 가진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지체계를 확립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족들의 경제적 부담 감소는 물론 언어·인지, 재활치료 활용 기회를 확대하고 자원활용의 효율성 증대를 가져 올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면서도 지역민들을 위한 복지관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직원들의 신앙심이 바탕이 됐다.

손성진 운영부장의 말을 들어보면 피부로 느껴진다. 손 부장은 "매주 수요일 전직원(정규직)들이 풍암교당에서 법회를 보고 있다"며 "이런 방침들이 직원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 같다. 직원들이 행복해야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용자들이 행복함을 느낄 때 직원들은 보람된다. 금년에 장선지 관장의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야기를 마치고 관장실 벽면을 다시 한 번 둘러보았다. 순치황제 출가시가 눈에 띈다. 이 출가시는 지역민들을 향한 임직원들의 마음인지 모른다. 마음이 편안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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