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팀 전문성 보완 필요
역량개발 위한 교육문화 조성
현장과소통

전무출신역량개발 교육위원회가 제시한 급수별 승급요건에 필요한 역량교육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난관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자율교육을 의무교육으로 편입하려면 수위단회의 의사 결정과 규정 개정, 출가교화단 총단회 의견수렴이 남아있다. 이후 공청회를 통해 세부적인 의견을 교환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현재 교단에서 제공하는 재교육시스템은 전무출신정기훈련(1주일) 뿐이다. 교단의 전무출신 교육을 예비성직자 양성 교육에 치중하다보니 평생교육이 일상화된 사회보다 재교육 문제를 등한시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내용들은 변화된 환경에 적절히 적응하지 못하는 폐단을 가져왔다.

지난 6월 정책연구소 새미르 21호의 설문에서도 직능별(교화, 교육, 복지, 산업 등) 재교육, 훈련이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77.5%, 직책별(지구장, 교구장, 부장 등) 재교육, 훈련이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74.6%로 나타나 현장의 욕구를 읽을 수 있다.

또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필요한 외부교육을 받고 싶다는 의견이 73.3%로 나타났다.
승급(급수)에 따른 재교육, 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67.9%, 전무출신 역량 강화를 위해 재교육,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62.5%로 조사됐다.

반면 인터넷 온라인 학습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긍정적 응답이 49.4%, 부정적 응답이 21.3%, 전무출신 정기훈련의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45.7%, 부정적인 답변이 27%로 나타났다.
역량개발팀의 교육에 만족한다는 긍정적인 응답은 9.5%로 저조했고 55.2%가 부정적인 응답을 표했다.

이는 현장교무들의 재교육과 훈련에 대한 높은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젊은 연령, 낮은 직급으로 갈수록 정기훈련을 포함한 전반적인 교육, 훈련에 대한 욕구가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불교 조계종의 경우에는 동·하안거(각 3개월) 제외한 구족계를 수지한 모든 스님, 사찰 주지스님, 3급, 2급, 1급 승가고시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매년 1회 이상의 연수교육을 이수하도록 되어 있다. 일반연수과정은 2박3일, 사찰 경영자과정은 4박5일로 짜졌다. 주된 프로그램은 사찰경영, 주지의 역할, 설법, 상담 등이다. 연수비는 자비로 충당한다.

가톨릭 역시 피정(년 7박8일 의무)의 시간 외 각 교구별로 사제연례연수를 3박4일 실시한다. 이때 교회행정과 상담, 취미, 자기관리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연수비는 교구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역량개발팀의 전자균 교무는 "전무출신 재교육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가지고 이야기 해야 한다"며 "이웃종교의 재교육 과정에서 드러나듯이 왜 의무교육을 직무, 급수, 직능별로 가야하는지를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역량개발을 위한 교육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다.

문제는 역량개발팀의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지극히 저조하다는 데 있다. 교육팀의 전문성(전문 강사 활용)이 보완되어야 하고, 단장양성 훈련으로 지친 현장교무들의 시간적,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이 모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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