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교화단장 훈련 '교화단큰학교'로 연계

▲ 대전지구 내 교당 단장들이 2만 교화단 훈련에 참석 중이다.
본사에서는 출가교화단 총단회를 기해 현 교정원의 정책추진을 점검해 왔다. 그동안 ▷수위단원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TFT ▷출가교역자 품과 단일화 ▷출가교역자 복지종합계획 수립에 대해 보도했다. 이번주에는 2만 교화단 단장 양성에 관한 내용이다.

국내 13개 교구와 총부직할교구 교당인 정토회교당에서 2만 교화단장 양성훈련을 진행 중이다. 12월18일에는 경산종법사가 임석한 가운데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2만 교화단장 훈련을 이수한 단장에게 수료식을 거행한다. 교법으로 기질변화가 된 교화단원 배출이 시급한 상황임을 읽을 수 있다.

교구별 단장 대상 인원 및 참석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 2만 교화단장 양성 훈련은 국내 전체 교구내 72% 교당이 참여했다. 510개 교당 중 367개 교당에서 2만 교화단 단장양성에 함께하고 있다.(표1)
원티스에 등록된 교화단 단장의 수는 8월초에 집계한 인원으로 전체 3324명이다. 단장이 가장 많이 분포된 교구는 전북> 서울>중앙으로 전체 인원의 49.4%이다. 그러나 참석율에 있어서는 서울 41.4%, 중앙 47%로 전체평균 73.9%에 못 미친다.

부산교구와 경기인천교구는 낮은 단장분포율에도 불구하고 각각 97.1%와 96.1%로 비교적 높은 참석비율을 나타내고 있다.(표2)
각 교구의 단장대상 인원과 참석인원을 (표2)와 같이 살펴볼 때, 교구내 교당간 거리가 멀고 진행자의 고연령이 문제가 되어 진행이 어려운 교구에서는 비교적 참석율이 적은 반면 접근이 쉽고 보좌교무와 부교무 그리고 주임교무 연련층이 비교적 낮은 교구에서는 원활한 진행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단장 대상인원이 3300여명으로 2만 교화단 결성을 위해서는 1만7천교화단의 결성이 필요하다. 교화현장에서는 현재의 교화단에 머물지 않고 단장 발굴과 10인 1단의 조단 확대를 통해 점진적으로 교화단을 확대해 가야할 과제가 있는 셈이다.
▲ (표1) 교구별 단장훈련 교당참석 비율. 전체 평균 참석율 72%.
▲ (표2) 교구별 단장훈련 대상인원에 따른 비율. 전체 평균 참석율 73.9%.

지구별 단장훈련 참석 교당

원티스상에 등록된 국내교당 교화단이 편성된 교당은 510개 교당이다. 단장훈련 실시예정인 지구 또는 지역은 총 42곳 중 32지구 367개 교당이 참여하고 있다. 32개 지구 내 교당 전체가 참여하고 있는 지구는 16개지구이다.

원불교100년기념성업의 으뜸성업인 교화대불공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2만 교화단 조단을 위한 단장양성 시행 첫 해에 2500여명이 훈련에 참여한 것이다. 이제 단원마다 단장되어 현장교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첫 교육을 마친 셈이다. 향후 '교화단큰학교'를 통해 활성화 시켜 갈 계획이다.

단장훈련 참석 후기

원100기념성업회 기획행사분과에서 진행된 사업 평가서에서 '2만 교화단장 훈련'에 대해 "사업의 목표가 인재양성인지 훈련인지 정체성을 확실히 해야한다"는 평가 결과가 나타났다. 또 "현장에서 실질적인 교화성장이 이뤄질 수 있는 연계성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훈련을 통한 질적 수준이 균등한 재가인력 인재양성이 목적인 만큼 현장의 폭 넓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9회기 중급훈련을 마친 정토회교당 이명수 교무는 "정토회라는 특수 상황에서 처음 기대했던 만큼 큰 소득과 진전은 없었지만 훈련에 동참했다는 사실과 전국 수많은 단장들이 일관된 프로그램으로 함께 쪄진다는 느낌에 감개가 무량하다"고 밝혔다.

김도심 교도는 "경계에 부딪칠 때마다 1분선으로 마음을 다스린다"며 "마음공부가 안될 때는 '너는 단장이야'하면서 마음소 고삐를 당기고 채찍질하며 속 깊은 공부 길을 체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원준 교도는 "단장 역할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며 "훈련을 하니 요령도 생기고 강의를 통해 단장으로서 그 동안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성호 교도는 "재가 교역자의 역할을 다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이 훈련을 통해서 단장들이 법력을 증진시켜 단원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교당에서 단장의 중요성을 훈련을 통해 재인식했다"고 활발한 단 활동을 다짐했다.

예비 단장훈련을 받은 김도용 단장은 "'내가 아니어도 어르신들이 있으니 나는 아직 아니다'는 자세로 임해왔다. 적은 교도로 네 할 일 내 할 일 따로 없는데 교당 일에 항상 뒤로 빠지려했던 자신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제는 서원을 챙겨 교화자로 나서야 할 때'임을 인지한 것이다.

이렇듯 온라인 교화단큰학교 게시판에는 2만 단장 훈련을 통해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자신감을 얻은 사례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또 '교화단 단장의 역할을 보다 충실히 해 가겠다'는 다짐도 많다.

2만 교화단 단장 양성 97년 추진계획

교화훈련부 2만 교화단장 추진팀은 내년도에 ▷교화단큰학교를 통한 교육 ▷예비단장 1500명 목표 훈련 ▷현직 단장 및 새로 임명된 단장 2000명을 목표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중급심화과정훈련으로 개별교당에서 주임교무가 단장을 대상으로 매월 1회 훈련을 실시하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교화단큰학교를 통해 단장들이 자율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화 컨텐츠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문답감정이 살아나는 생동감 있는 법회를 위해 '법회 의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교화단 교화 모델교당을 5개 교당 선정해 교화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결국 2만 교화단 단장 훈련은 출가 재가교도 스스로가 자기 주도적 훈련, 체험 중심 훈련, 문제 해결 중심 훈련으로 나아간다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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