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익순 원로교무 염원 사업
교단사적 의미 더해

시타원 교화재단에서 수여하는 첫 시상식에서 장유교당 김정임 교도가 김주원 교정원장으로부터 교화발전상을 받고 있다.

직설화법과 성리가 깃든 설교로 명성을 떨쳤던 심익순 원로교무. 평생 일선교화 현장을 누볐던 심 원로교무의 염원을 담아 설립된 '시타원 교화재단'이 첫 번째 시상을 실시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2일 중앙총부 교정원장실에서 진행된 '시타원 교화재단' 시상식은 법회권장 부문에 장유교당 김정임, 중흥교당 김현제 교도가 수상했고 교화단부문에는 수원교당 이정훈, 부산교당 문선권 교도가 첫 번째 영예를 안았다. 이어 발전공로부문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교당 소원공, 문정교당 송용원 교무가 수상자로 결정돼 상금과 표창을 받았다.

이번 시타원상 응모는 11월19일까지 각 교구 사무국장의 추천 및 추천서 첨부와 교구장의 승인을 거쳐 17명이 후보 추천됐다.

이날 김주원 교정원장은 "시타원 원로교무가 사가에서 당신 앞으로 내놓은 돈을 평생 안쓰고 모았던 것이 종잣돈이 됐다"며 "당신의 평생 염원이 '원불교 교화가 어떻게 하면 발전될까'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정원장은 "이번 수상자들은 교화현장에서 참 주인정신으로 사는 분들"이라며 "경산종법사께서 100년성업의 5대지표를 제시해줬지만 교화대불공이 제일 으뜸지표로 대종사님의 교법을 일체중생에게 전하여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정원장은 수상자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현장교화에 다시 한번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을 당부했다.

중흥교당 김현제 교도는 "어머님이 교당 창립주로 경제적인 뒷받침은 했지만 의사로서 개인 사업이 바빠 원불교 교도로서는 빵점이었다"며 "매제의 사업 실패를 계기로 〈원불교교전〉을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법회 출석을 하면서 신심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 4형제 결혼의 조건으로 원불교 입교와 이혼을 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결혼승낙을 했다"며 "지금은 손자손녀까지 합쳐서 14명이 원불교에 입교해 교당에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교연원자를 중심으로 교화1단을 만들었고 광주제일고 동문들을 교당으로 인도했다고 덧붙였다.

장유교당 김정임 교도는 청소년 교화에 관심을 갖고 학원 자모와 어린이들에게 법회 권장을 했다. 또 청년법회에도 관심을 갖는 등 학원 교사를 입교 시켜 청년법회를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문정교당 송용원 교무는 원기92년 도시교화 개척을 서원하고 전주시 평화동에 빌딩 한켠을 얻어 교화를 시작했다. 추천인 박중훈 사무국장은 "평일에는 요가 교실을 운영 하고 일요법회는 가족들을 중심으로 시작해 터전을 닦아갔다"며 "3년여 만에 297㎡의 상가를 임대해 교당을 독립적으로 운영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시타원 교화재단 예규에 따르면 시타원 심익순 대봉도의 유지를 받들어 국내외 교당 교화와 관련해 특별한 활동이 있는 교화현장 및 재가출가교도에게 시상하는 것을 목적한다. 교화시상금 운용은 기금 8억원과 이후 예탁금에 의해 발생되는 이자금으로 조성하고 최초목표기금 10억에 도달할 때까지 이자수익금의 50%는 기금원금에 포함하도록 했다. 이후 50%를 시상금으로 사용하게 된다. 추가 적립은 이자수입금의 30%를 적립하고 70%는 시상금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번 시상의 총 상금은 1천3백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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