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단회 제도개선위원회

우여곡절 끝에 '수위단회 제도개선위원회'가 새로 출범해 첫 회의를 가졌다. 제도개선위원회의 출범은 1년 동안 '수위단원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TFT'의 활동 최종안이 올해 출가교화단 총단회에 보고됐지만 다수의 대중들이 수위단회 제도개선을 통한 큰틀의 변화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2일 법은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위단회 제도개선위원회 첫 회의는 위원회의 명칭, 위원장 선출, 안건 협의, 향후 추진 일정 등을 폭넓게 다뤘다. 이날 합의된 내용은 위원회의 명칭을 '수위단회 제도개선위원회'로 정하고 그 위상은 교정원 총무부 산하 위원회로 정리했다.

위원장으로 이성원 총무부장을 선임했고, 회의진행 방식은 위원의 전원합의로 결정하기로 정했다. 회의가 길어지면 다수결의 원칙을 적용하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전원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충분한 논의를 진행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또한 위원회의 회의록 공개에 대해 중요한 내용은 정리해서 원티스(WONTIS) 교역자 광장에 게시하기로 위원들은 입을 모았다.

주요의제에 대해 위원들은 정수위단원 후보추천위원회의 건, 수위단원 피선연령, 수위단원 후보사퇴 및 선거운동 금지, 봉도· 호법 수위단원 존속 여부 및 선거방법, 출가재가 교도의 선거권 범위, 수위단원 후보 정보 공개, 후보자 일정 공고(기간), 임기 등을 제시했다.

위원회의 향후 로드맵은 내년 3월13일 제191회 임시수위단회에 수위단회 제도개선위원회의 최종합의안을 상정하는 것을 목표로 2월에 공청회 및 세미나를 통해 대중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갖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이에 교헌 개정까지 염두에 둔다면 수위단회 총무법제분과상임위원회의 감수와 수위단회의 협의를 거쳐 교정원장이 중앙교의회에 이 제안을 상정하게 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회의 명칭에 '특별'을 붙일 것인가 아니면 뗄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한참 오고갔다. 사안의 중대성을 생각할 때는 특별위원회로 해야 한다는 주장과 총무부 산하에는 위원회를 둘 수 있다는 교정원조직규정이 팽팽히 맞섰다. 결국 수위단회 산하 또는 교정원장 직속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온 선례를 들어 명칭을 정했다.

이번 위원회 출범은 교정원이 원불교정책연구소를 통해 장기과제로 수위단회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대중의 의견이 조속한 제도개선을 원했기 때문에 교정원이 그 제안을 수용해 위원회를 꾸린 것이다.

수위단회 제도개선위원회 위원으로 중앙총부에서는 이성원 총무부장, 배현송 기획실장, 이상균 수위단회사무처 차장, 정책연구소장, 사회개벽교무단에서는 강해윤, 오정행, 송용원, 김선명 교무가 참여하고, 재가교도로는 박정원, 최희공, 남궁문, 오민웅 교도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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