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간 유기적인 협력 필요
현장과소통

교법의 사회 실현을 위해 조직된 재가단체는 봉공회·청운회·여성회·청년회가 있다. 이들 단체는 교단 교화의 선두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무아봉공정신으로 사회 각지의 어려움과 아픔을 나누는 (사)원봉공회는 전국 13개 지회와 함께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재해재난 및 구호활동, 사랑해 빨간 밥차 운영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지 은혜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오예원 봉공회장은 "사람을 돕는 인보사업을 위주로 활동한다"며 "앞으로 봉공센터건립에 주력하면서 새로운 봉공사업 아이템을 구상해 전국 원봉공회 지회에서 사업을 맡아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명실 공히 교단을 대표하는 봉사단체로 자리 잡았음을 넌지시 제시한 것이다.

남자교도들이 중심이 된 원불교청운회는 교법의 사회화를 지향하기 위해 인류개진운동, 인류보본운동인 도덕발양운동, 새삶운동, 보은운동을 펼쳐왔다. 지역과 교당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일부 지역 청운회를 제외하고는 조직구성과 확대를 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중앙 임원들은 청운회의 과거의 활동과 명성을 알리는 한편 조직 활성화를 위해 〈원불교청운회 30년사〉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원불교여성회는 한울안운동을 중심으로 평등, 환경, 통일, 종교연합운동을 펼치며 초록디딤돌학교, 음식물쓰레기줄이기운동, 다문화여성을 위한 우리말경연대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권예주 여성회장은 "한울안 운동과 여성회 조직 확대를 우선 삼고 있다"며 "여성회 대외 활동을 열심히 하게 되면 교당일도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교당 여성회조직에 대한 교무님의 인식개선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불교청년회는 '자신에게 믿음을, 이웃에게 은혜를, 민족에게 희망을'이란 이념아래 인재양성과 교화실용주의로 교화현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사)평화의 친구들 및 인권위원회와 함께 평화와 인권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재가 4단체는 교단의 교화, 교육, 복지, 환경사업을 실천하기 위해 각자의 단체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단체의 다양한 활동과는 달리 교구나 교당에 소속된 임원들의 활동성향과 방향성에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원불교여성회의 경우 현재보다 환경분야와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각종 사업에 세부적이고 긴밀하게 다가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불교청운회와 원불교청년회는 과거 활동에 비해 활동이 저조하다. 정체성이 미미해 지고 있는 것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물론 기성종단 단체에 비해 창립 역사가 짧은 만큼 때로 재가단체의 활동영역이 서로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본래 단체의 설립 취지 목적을 잊지 않고 활동방향을 정해 나가야 한다. 여기에 덧붙여 각 교구별, 지구별로 4개 단체장들이 서로 만나 각자의 활동을 알리고 소통해간다면 서로의 활동방향과 영역에 긴밀한 도움과 협력을 받을 것이다.

여성회와 봉공회를 후원하고 있는 한 교도는 "4개 단체의 사회 활동이 비교도들에게 교법을 전하고 참여할 수 있는 교화의 다양한 채널이 될 수 있다"며 "봉사활동이 없는 종교인은 이기주의적 종교인이 되기 쉬우니 형편이 어렵겠지만 지구나 교당에서 4개 단체의 조직을 활성화시켜 교화의 활력을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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