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순정 도서출판 한맘·값 10,000원
김지현 종사의 삶이 후진의 오롯한 정성과 그리움으로 한권의 책에 담겼다.
원불교학과 서원관 박순정 교령(정화여자원로수도원)이 '넓고 크고 호쾌하신 범타원 김지현 종사의 삶'을 엮은 〈교화대불공〉을 봉정했다.

박 교령은 "눈을 떠도 감아도 생전의 스승님 모습은 아직도 또렷하게 마음속에 새겨져 있다"며 "이번 스승님의 법문집을 준비하면서 생전에 미처 알아 뵙지 못한 면면들을 재 발견하게 되었으며 그립고 간절한 마음으로 스승님을 다시 모시게 됐다"고 감회를 전했다.

그는 "스승님은 넓으면서도 깊고, 대범하면서도 주밀하고, 호쾌하면서도 진중하신 심법으로 후진들을 지도해 주셨다. 확고하신 주세불관과 교단관은 후진들의 사표(師表)가 됐다"고 술회했다.

또 그는 "스승님은 항상 '괜찮다'하시며 지친 기색, 싫으신 내색 없으시고 기쁘고 즐겁고 재미있어 하시며 걸리고 막힘이 없으셨다"며 "노후 정양하시는 중 잘 모시고 받들어 드리는 효성이 소홀했음이 열반하신 후 죄송한 마음으로 남았다"고 선진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 책은 김 종사의 법문 노트 한 묶음이 산동교당 다락에서 발견돼 원불교역사박물관에 전해진 것이 계기가 됐다. 그간 후진들이 보관해온 여러 편의 설법테이프와 생전에 실렸던 글과 대담 자료가 합해지면서 법문집이 엮어졌다.

전 생애를 통해 오롯이 교화대불공에 열정과 성의를 다한 김 종사의 교화공덕이 〈교화대불공〉에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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