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훈련기관 현황 분석
전문성이 주요 과제

▲ 훈련기관 교무들이 협의회를 통해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현재 교단은 17개 훈련원이 있다. 이중 전무출신은 68명(남44명, 여2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일반 직원은 10명이 근무 중이다. 이들 훈련원에서는 새롭게 프로그램을 개발할 의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하고 있는 훈련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내용은 14일 열린 훈련위원회에서 자료로 보고됐다.

올해(11월 말) 원불교 훈련원을 이용한 총원은 25,650명으로 집계됐다. 각 훈련원별 평균 이용객은 1,500명인 셈이다. 이중 교단 내 훈련이 70%를 차지하고, 교단 외 훈련은 6,858명으로 30%를 진행했다. 일반과 청소년 비율을 볼 때 주로 일반훈련 위주이며 청소년은 7.8%로 청소년훈련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훈련원에서 주관하는 훈련은 60%이며, 40%는 시설대여이다. 법위단계별 훈련 이수자는 13,646명으로 각 훈련원 훈련의 53%를 차지해 원불교 훈련의 중심을 차지한다.

내년도 프로그램에 대해 배내청소년수련원은 순례를 통한 치유 프로그램과 서원탑 서원길을 활용한 기도프로그램, 하섬훈련원은 하섬의 올렛길을 이용한 서원기도 프로그램이 거의 완성된 상태이다. 변산원광선원은 성리체험훈련과 제법성지에서 설한 법문 역시 체험화한다. 봉도수련원은 비교도 대상 심성프로그램(관계형성, 심신휴양, 마음공부), 삼동원은 정기훈련 11과목의 구체적 실천 프로그램 외 참삶훈련의 단계적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특히 제주국제훈련원은 가칭 휴(休)훈련을 구상 11과목 전문훈련과 자연경관을 이용한 훈련을 유치할 계획이다. 우인훈련원은 정신수양에 바탕한 무상무아체험 프로그램, 오덕훈련원은 교법사회화 테마에 맞는 일반인을 겨냥한 프로그램, 성주삼동연수원은 청소년 마음공부 아카데미를 정착시키는데 주력한다.

훈련원의 이러한 프로그램 실현을 위해서는 시설의 노후화, 훈련요원의 부족, 식당 인력의 부족이 가장 어렵다고 호소했다. 훈련기관 교무들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전문성 부족 역시 교도들의 개선요구사항 중의 하나이다. 전문성이 배제된 프로그램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

원불교 훈련원의 강점은 '자연 속에 위치한 점'이다. 또 성지에 있는 훈련원은 자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자의 체취와 숨결을 느낄 수 있어 머물고 있는 그 자체가 스스로 훈련이 되기 때문이다.

교화훈련부 황성학 교무는 "교도들의 문답감정을 통해 깨달음을 체험할 수 있는 훈련과 유무념공부를 통해 습관을 개조하는 방향이 중요하다"며 "교도들로부터 늘 같은 훈련이다라는 인식을 바꿔줘야 한다는 점을 개선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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