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경여중·고 첫 합동법회

▲ 휘경학원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합동법회를 통해 법정과 공부담을 나눴다.
휘경여중·고 연꽃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휘경여중·고는 17일 교내 건산홀에서 합동법회를 진행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각각 법당이 설치돼 있지만 중고생이 한 자리에 모여 법회를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회에서 학생들은 서로간 공부담도 나눴다. 조현지(휘경여중·2년) 학생은 "중학교에 와 법당을 다니면서 생활이 변화되는 것을 느꼈다. 만덕산 여름훈련에서는 마음공부가 가장 크고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마음공부 덕분에 소심한 성격에서 벗어나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활달한 성격이 됐다"고 공부성과를 밝혔다.

이어 김지인(휘경여고·2년) 학생은 "1년 전만해도 단체생활 하는 것을 싫어했는데 이제는 단체생활을 하며 짜증이 나는 일들도 돌릴 수 있게 됐다. 법당의 회장을 맡아 학생들에게 알림문자를 돌리고, 법회전 교전을 챙기고, 다른 학생을 위해 기도를 하기도 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최준명 이사장은 "자기 마음을 깨닫는 것이 어렵고 마음을 자기 마음대로 하기 어려워 마음공부라고 한다"며 "교무님과 같이 얘기도 하고 법회도 보면서 내가 편해지고 내가 행복해지는 가운데 '나'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학생들의 마음공부를 독려했다.

휘경여고 남수정 교무는 "각 학교에 교당이 있어 개별적으로 법회를 봤는데 법당 간 교류는 거의 없었다. 한번쯤 중·고교가 함께 법회를 볼 필요가 있겠다는 구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며 "법당을 찾아오는 중학생들과 고등학생들이 친목을 도모하고 법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설교에는 포웨이행복상담소 문은식 교무가 나서 미리 작성된 학생들의 질문을 받아 고민을 해결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문 교무는 학업과 자살충동 등에 대해 "걱정은 스스로 마시는 독배이며, 인생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 긍정의 마음을 끊임없이 일으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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