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97년, 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용의 해라 국운과 교운이 더욱 융창하여 대한민국이 어변성룡이 되어가는 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할 것이며 과학교육 뿐만 아니라 도학교육을 병행해야 하며 이 세상 모든 곳이 배우는 곳으로 진리의 학교라는 자각이 있어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종사님께서 〈정전〉 제2 교의편 제3장 사요 제2절 지자본위에서 "지자는 우자를 가르치고 우자는 지자에게 배우는 것이 원칙적으로 당연한 일이니,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배울 것을 구할 때에는 불합리한 차별 제도에 끌릴 것이 아니라 오직 구하는 사람의 목적만 달하자는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과거 불합리한 차별 제도의 조목으로 반상·적서·노소·남녀·종족의 차별을 말씀하셨습니다.

지자 본위의 조목으로 "솔성의 도와 인사의 덕행, 모든 정사를 하는 것, 생활에 대한 지식, 학문과 기술, 기타 모든 상식 등 어느 것이든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니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분야에 남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이 있으면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도 자세를 낮추어 배우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록 학문에 있어서 최고의 권위가 있다 하더라도 마음 씀씀이나 행실이 덕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스승으로 모시고 마음공부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대종사님께서는 "모든 조목에 해당하는 사람을 근본적으로 차별 있게 할 것이 아니라, 구하는 때에 있어서 하자는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배움을 구하는 때에 있어서는 남녀노소와 연령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라는 말씀입니다. 일상수행의 요법에서 "배울 줄 모르는 사람을 잘 배우는 사람으로 돌리자" 라고 말씀하였습니다.

대산종사는 "과거 불합리한 차별제도를 버리고 지우차별만 세워 놓아야 각자가 배우기에 힘써서 사람마다 지자가 되는 동시에 온 인류의 지식은 자연 평등하게 될 것이다. 지식은 눈이요 수족이요 힘이요 영생의 등불이다. 성인은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고 말씀하였습니다.

사람의 최령한 가치는 배움에서 시작된다 할 것입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지도인으로서 준비할 요법으로 첫째 지도 받는 사람 이상의 지식을 가질 것이요 라고 말씀하셨고 경산종법사께서 신년 법문으로 지도자의 길을 밝히시면서 혜안을 갖추라고 하셨습니다. 도학과 과학이 병진하는 참 문명세계 건설을 위해 오늘은 모르는 것을 배워서 알고 살았는가 대조하면서 사는 공부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원남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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