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내청소년훈련원
자연친화 산골학교

▲ 겨울산골학교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자연놀이를 하고 있다.

방학을 맞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자연 체험과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일깨우는 놀이배움터가 열렸다. 지난해 12월26~28일 배내청소년훈련원에서 실시된 '겨울산골학교'는 어린이들에게 자연 속에서 자기보다 가족, 친구, '우리'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어린이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에 진행된 산골학교는 '협동과 배려'라는 주제로 어린이들에게 자연 속 놀이를 통해 서로를 공감하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됐다. 이 중 '새들에게 희망을'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 모둠 별로 새집과 새모이를 함께 만들었다.

 이는 겨울이 되면 작은 새들이 먹이 구하기와 생존의 어려움을 어린이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다. 어린이들은 새들이 좋아하는 견과류와 과일을 이용해 만든 새모이를 비롯 새집을 나뭇가지와 나무에 설치하는 작업을 하면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밖에도 '산속의 보물을 찾아서', '화살과 활 만들어 보기', '고구마 찾기', '눈썰매타기' 등 다양하고 신나는 놀이를 경험하며 자연에 대한 관찰력과 서로에 대한 협동심을 배웠다.

조원행 교무는 "일반 어린이들도 참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해 각 교당과 숲속의 학교 참가자 등에게도 홍보를 해 86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면교당 양원근 어린이는 "교당 친구들과 합창했던 장기자랑시간과 새집, 새모이를 만든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새들이 앞으로 많이 찾아와서 살았으면 좋겠다"며 "집에 돌아가면 가족들이 뭘 하려고 할 때 열심히 도와주고 TV나 컴퓨터를 할 때는 형한테 먼저 양보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