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밭을 잘 경작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남의 허물을 통해 나를 살피고 그의 장점을 말해야 한다. 자녀에게 훌륭한 사람이 되며 부자가 되라고 이야기하기보다 그가 이미 훌륭한 사람이며 부자임을 믿어주고 인정해주면 된다.

누군가에게 '너는 성공해야 한다.' '잘 살아라.' 고 격려하는 순간에 이미 그가 실패자이며 못 사는 사람이라는 마음의 씨앗을 뿌리게 되는 것이다. 불신의 마음 대신에 신뢰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인 마음을 계속 심으며 살게 된다. 이를 깨닫는다면 마음농사를 모범적으로 지을 수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실의 주어진 은혜를 외면하고 언젠가 나아질 내일을 기대하는 말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자신을 끊임없이 어두운 세상으로 안내하고 있다. 성공을 염원할수록 실패를 불러오며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바라는 그 마음이 바로 불행과 질병을 만든다. 이것이 마음의 숨은 원리이다.

우리는 무심코 가까운 인연들에게 '성실하라.' '진실하게 살아라.' '예의를 잘 지켜라'는 등의 이야기를 수 없이 하고 있다. 그가 그렇게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단정하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감기 조심하라.' '차 조심하라.' 고 하면서 자신과 상대를 나약하고 부족한 사람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러한 마음작용을 명료하게 인식한다면 평소에 사용하는 언어를 돌아보고 정리하게 될 것이다.

현대인은 설교를 싫어한다. 마음 밭에 좋은 씨를 심을 수 있도록 있는 그대로의 불성을 인정하고 드러내 주어야 한다.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원만구족하다는 것을 긍정하고 살려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 마음공부에서는 항상 새롭게 꽃피고 있는 세상의 경이로운 창조에 조건 없이 감사하고 흐뭇하게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러면 집착이 내려놓아지고 이 순간을 신뢰하게 된다. 자연히 행복한 삶으로 인도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내가 어떤 마음을 먹고 있는가 하는 것이 나의 삶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인생의 운명은 내 손 안에 있다. 이 사실을 자각한다면 여의보주를 얻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외부 상황에 상관없이 언제나 만족하며 마음을 밝고 크게 먹으면 세상을 풍요롭게 열어갈 수가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마음공부는 우리에게 가슴 벅찬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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