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6대종교단체 협력 요청

▲ 대구지역 6대종교대표들이 대구시교육청과 학교폭력 근절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대구시교육청과 대구지역 6대종교대표들이 지혜를 모았다.

대구시교육청은 1월26일 대구은행 그린나래에서 원불교 남궁성 대구경북교구장을 비롯한 천주교, 불교, 기독교 등 6대종교대표와 김범일 대구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폭력 근절대책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시교육청이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종합대책'을 설명하고, 자유토론을 통한 종교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학교폭력사태와 관련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육계에 걸쳐 어쩌면 우리 사회가 방임에 가까운 온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지는 않았는지, 위기의 학생들을 지키지 못한 우리는 이제라도 진심어린 반성문을 써야 한다"며 "이제 모두가 나서서 배려와 존중이 넘쳐나는 건강한 학교문화 조성과 '평화로운 세상', '폭력 없는 학교'만들기에 너나 없이 나서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또 "매스컴과 대중매체 관계자도 학교폭력 및 자살과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그 파급 효과를 감안해 언론 보도만이 가지는 판단력과 재량권을 최대한 발휘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를 위해 종교계는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통한 인성교육에 노력을 기울이고, 범사회적 안전망 구축과 각종 상담 연수, 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평화적 심성을 길러주고 갈등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남궁 대구경북교구장은 "교육계에는 인성에 관련된 교사교육 강화를, 종교계에서는 학부모 교육을 강화해서 청소년 자녀 지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가자"는 의견을 밝힌 뒤 "대구경북교구에서는 3년 전부터 학부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구원음방송 개국과 동시에 '청소년부모상담코너'를 방송 중이며, 이와 함께 '학교폭력근절 및 생명존중확산'에 관한 캠페인도 실시하는 등 지역교당과 방송이 연계해 사회문제해결에 앞장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대구종교인평화회의(상임의장 남궁성) 신년 하례회가 대구보현사에서 실시됐다. 참석한 6대종단대표들은 지역사회발전과 종교화합의 뜻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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